토트넘 팬들에게 사과하는 손흥민(빨간색 원). /사진=더 스퍼스 워치 |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맞대결에서 2-3으로 졌다. 한 골차 패배였으나 전반에만 0-3으로 끌려갈 만큼 토트넘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토트넘은 4년 4개월 만에 에버턴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더 큰 문제는 올 시즌 성적이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7승3무12패(승점 24)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15위를 유지했으나 리그 6경기 무승(1무5패)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현재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가 승점 16을 기록 중인데, 격차가 크지 않다. 토트넘은 진지하게 강등도 걱정해야할 처지다.
엄청난 부진 속에 팀 주장 손흥민도 고개를 숙였다. 심지어 토트넘 팬들에게 사과까지 해야 했다. 스포츠전문 더 스퍼스 워치는 손흥민이 에버턴전을 마친 뒤 에버턴 원정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박수를 치면서 토트넘 팬들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두 손을 모아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손흥민의 표정은 상당히 어두워보였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에서 3번째 흰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
골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손흥민은 0-1로 지고 있던 전반 18분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수가 정확한 슬라이딩 태클로 이를 차단했다. 전반 24분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판단력이 좋았다.
토트넘은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수비가 정열되지 않은 탓에 전반에만 3골을 내줬다. 아치 그레이가 자책골을 기록하는 불운도 따랐다. 여기에 팀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전반 도중 부상을 당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현재 토트넘은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더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더욱 뼈아팠다. 토트넘은 후반 2골을 추격했으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토트넘의 18번' 양민혁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데뷔전을 노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