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다저스 또 미쳤다! '오타니 지긋지긋한 천적' 스캇, 무려 4년 7200만 달러 영입 '우주방위대 탄생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1.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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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 스캇.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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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 스캇. /AFPBBNews=뉴스1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천적으로 잘 알려진 불펜 투수 태너 스캇(31)을 영입했다. 도대체 다저스의 투자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 시각) "다저스가 좌완 불펜 투수 태너 스캇과 4년 총액 7200만 달러(한화 약 104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계약금)는 2000만 달러(약 291억 4000만원).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전체 계약 규모의 약 30%에 달하는 2100만 달러(약 306억원)의 지급 유예(4년 계약 종료 후 지급)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캇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불펜 투수 자원이다. 지난 2017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스캇은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활약했다. 스캇은 8시즌 통산 383경기에 등판해 31승 24패 67홀드 55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마크했다. 383경기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총 368⅔이닝 동안 298피안타(28피홈런) 167실점(146자책) 202볼넷 21 몸에 맞는 볼 486탈삼진 피안타율 0.22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6의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스캇은 좌완 타자에게 무척 강한 모습을 보이며 '좌타자 킬러'의 모습을 보여줬다. 통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91에 불과하다. 우타자 상대로는 0.235의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스캇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0.132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97로 역시 낮았지만, 좌타자보다는 높았다.

2017시즌 데뷔 첫해 스캇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2경기에서 1⅔이닝만 투구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한 건 2018시즌부터였다. 그해 3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40(53⅓이닝 32자책)의 성적을 찍었다. 2019시즌에는 26⅓이닝, 2020시즌에는 20⅔이닝씩 소화한 스캇은 2021시즌 다시 50이닝 이상(54이닝) 투구하며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17의 성적을 냈다.


스캇의 투구 이닝은 점점 증가했다. 2022시즌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한 스캇은 62⅔이닝 투구하며 4승 5패 4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최근 2시즌 동안 스캇은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3시즌에는 커리어 하이인 78이닝을 던지면서 9승 5패 24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어 지난 시즌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친 스캇은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72이닝 14자책)의 빼어난 성적과 함께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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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태너 스캇 영입 소식을 전한 MLB.com 공식 SNS 채널. /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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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 스캇. /AFPBBNews=뉴스1
눈에 띄는 점은 스캇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한 오타니를 상대로 대단히 강했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스캇을 상대로 정규 시즌에서 9타수 1안타 3삼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13타수 1안타 7삼진으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이 오타니를 상대하면서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결국 다저스로서는 오타니의 지긋지긋한 천적을 한 명 제거하면서, 동시에 불펜 전력을 보강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이번 계약으로 블레이크 트라이넨과 에반 필립스, 마이클 코펙 등의 탄탄한 불펜진을 갖출 전망이다.

한편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선발진만 놓고 보면 다저스는 1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2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3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건재하다. 여기에 올 시즌 투수로 복귀할 예정인 오타니가 4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 5선발 후보로는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사키 로키를 품에 안았다. 바비 밀러와 클레이튼 커쇼도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더 나아가 다저스는 마이클 콘포토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도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2025시즌 함께 뛴다. 그리고 이날 스캇과 계약하며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마치 우주방위대와 같은 라인업을 갖출 태세다. 최근 MLB.com은 올해 다저스를 두고 '역대 한 시즌 최다승(현 기록은 1906년 시카고 컵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116승)에 도전할 것'이라 치켜세웠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한 다저스의 거침없는 행보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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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 스캇.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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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 스캇.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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