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봉준호 "개봉 날짜 변동? 외적 요인 탓..순탄하게 끝나"

CGV용산=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1.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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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오는 2월 28일 개봉. 2025.01.20 /사진=김창현 chmt@
'미키 17'의 봉준호 감독이 잦은 개봉 날짜 변동에 대해 밝혔다.

20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키 17'(감독 봉준호)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기생충'(2019)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에 대해 "흔히 우리가 말하는 SF 영화임과 동시에 인간 냄새가 가득하다.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미키'라는 힘 없고, 평범하고, 불쌍한 청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간 냄새 물씬나는 새로운 느낌의 SF로서 만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인공이 왜 불쌍한지에 대해 설명하자면, 일단 주인공인 '미키'의 직업 자체가 반복적으로 죽어야 한다. 죽을 가능성이 높은 임무를 부여받고, 계속해서 죽는 게 직업이다. '17'이라는 숫자가 17번 죽었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극한직업이다. 그동안 SF 영화에서 많이 봤던 복제 인간과는 다르고, 프린터로 인간이 출력되는 그 자체로 비인간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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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오는 2월 28일 개봉. 2025.01.20 /사진=김창현 chmt@
'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시튼의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봉준호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핵심 콘셉트도 '휴먼 프린팅'이다. 인간이 인쇄되고, 출력된다. 그 '미키'가 로버트 패틴슨이라는 것 자체로 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픈데 극한에 처해있는 노동자 계층이라고 할 수 있다. 말씀하신 계급 문제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고 보는데, 영화가 계급 간의 투쟁이라는 깃발을 들고 흔들지는 않는다. 이 친구가 얼마나 불쌍한지, 그 와중에 힘든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에 대한 성장 영화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미키 17'은 잦은 개봉일 변동으로, "봉준호 감독과 제작사 간 이견이 있다"라는 등의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이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거지 제 영화 중에 개봉 날짜 변경 안 된 적이 없다. 이번에는 유난히 주목받아서 그런 건지 기사화가 많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할리우드 현지 상황과도 관련이 있었다. 배우 조합 파업 등 때문에 '미키 17'뿐 아니라 많은 할리우드 영화 개봉이 바뀌었다. 복잡한 상황이 엮여있었다. 재편집한다거나 재촬영을 한 일은 없었다. 감독 최종 편집본으로 계약이 됐고, 워너브러더스에도 저의 크리에이티브 컨트롤을 존중해 주셨고, 서로 상호존중 하면서 순탄하게 잘 끝났다. 외적 요인 때문에 변화가 있었고, 개봉하게 돼서 기쁜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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