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봉준호 감독, '사랑' 그린다.."25년 감독 경력 중 최초"
CGV용산=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1.20 11:2920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키 17'(감독 봉준호)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기생충'(2019)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에 대해 "사실 솔직히 말하면 25년 감독 경력 중 최초로 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여자 주인공 나샤가 있고, 미키와 나샤의 러브 스토리가 있다. 인간이 출력되고 있는 이 와중에"라고 웃으며 "또 정재일 씨가 만든 멋진 테마 음악도 있다. 이 영화 멜로 영화라고 하면 뻔뻔할 것 같지만 사랑의 장면이 있다. 그게 제일 뿌듯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패틴슨은 '봉테일'이라고 불리는 봉준호 감독과 작업에 대해 "감독님은 아우라가 있어서 정확히 뭘 원하는지 잘 아시고, 훌륭하다. 자신감이 있으시기 때문에 모든 게 수월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은 늘 한계에 도전하게 하는 감독들과 일하고 싶어 한다. 보통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멘탈이 아닐까 싶다. 숲에서 사냥하듯 찾아다니는데 봉 감독님 영화가 눈에 띄는 거다. 저도 이 정도 워크 스타일을 가진 감독님과 일한 적이 없다. 익숙했던 것과는 달랐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굉장히 체계적이고, 자신감도 있어서 거침없이 실행한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퀀스를 적게 찍었다. 몇 주 지나니까 익숙해지고, 자유를 느꼈다.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었고, 일주일 지난 후에는 배우들끼리 '이 현장 최고다'라는 얘기가 나왔다. 현장 편집을 보여주신 게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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