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
배우 추영우가 천승휘식 사고방식을 발휘해 통쾌한 복수극을 펼쳤다.
지난 18~1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제작 SLL, 코퍼스코리아)에서는 천승휘(추영우 분)와 옥태영(임지연 분)이 만수삼 사기 사건을 쫓는 모습이 그려졌다.
옥태영은 소혜(하율리 분)가 나타나며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놓이자 천승휘에게 먼저 도망갈 것을 청했다. 이에 천승휘는 "부인 곁에 있으려고, 청수현 유향소 별감이 되려고, 과거 시험까지 본 사람이다"라며 사기꾼 허순을 찾는 데 집중했다.
천승휘는 영민한 판단력을 발휘해 소혜에게 거짓 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투전판을 열어 허순을 잡는 미끼로 활용했다. 이후 천승휘는 큰 값어치를 지닌 노회를 팔아 청수현 주민들과 나누고자 한양에서 판로를 개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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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천승휘식 사고방식이 빛났다. 천승휘는 "난 최고야, 난 대단해"라는 마법 같은 주문으로 삶의 의지가 꺾인 사람들의 자존감을 채워주고, 용기를 북돋웠다. 다시금 희망을 품은 사람들은 미소 띤 얼굴로 노회 재배에 나섰고, 미래를 향한 활로를 찾은 이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춤을 췄다. 사람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별감 나리 덕분"이라고 천승휘를 치켜세웠다. 천승휘의 단단한 내면에서 비롯된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어 옥태영과 단둘이 남게 되자, 천승휘는 못내 예인으로서의 삶을 포기한 것이 아쉬웠음을 털어놨다. 천승휘의 공연을 보며 시름을 잊고 기뻐하던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린 것. 그는 "근데 오늘 봤다. 저를 보면서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던 사람들의 얼굴"이라며 "별다른 것 없더라. 천승휘는 예인으로서 사람들 시름을 잊게 했고, 성윤겸은 성 별감으로서 사람들 시름을 잊게 한다"라고 말했다. 외지부로서의 옥태영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천승휘 역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성장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천승휘는 백성들의 반대편에 서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가렴주구를 일삼는 것을 이유로 현감 김낙수(이서환 분)의 탄핵을 청해 그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죄 없는 백성들에게 형벌을 가한 죄를 물며 옥태영을 대신해 통쾌한 복수극을 완성,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한편, 14회는 천승휘가 의금부로 끌려가는 옥태영의 모습을 보는 장면에서 끝이 난 가운데,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25~26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