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합성) 사사키 로키의 모습. /사진=미국 폭스스포츠 갈무리 |
사사키 로키가 18일(한국 시각) 오전 자신의 개인 SNS에 LA 다저스의 모자 사진과 함께 다저스 입단 소감을 전했다. /사진=사사키 로키 공식 SNS 갈무리 |
미국 지역지 LA 타임스는 19일(한국 시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포스팅 절차가 시작되기에 앞서 이미 (사사키와 LA 다저스의 사전 접촉에 대한) 조사를 했다"면서 "여러 관계자를 만났지만 이런 소문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사키의 최종 영입전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그런데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을 맺아 일각에서는 다저스와 사사키가 사전에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유명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우덴은 "복수의 구단이 다저스의 사사키 영입 과정에 대해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사키 측은 일관적으로 이론 탬퍼링 논란에 관해 부정하고 있다. 사사키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미리 정해진 계약 등에 관해 주장과 비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다. MLB는 공정하게 기회를 보장하려 했다. 사전에 철저하게 조사를 마쳤다"고 반박했다.
사사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LA 다저스는 물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과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30개 구단 중 20개 구단이 사사키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또 다른 매체 다저스네이션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사키의 펫코 파크 방문 및 투구 훈련 모습 등을 올리면서 샌디에이고행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사사키는 1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제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나중에 야구 인생을 마치고 뒤를 돌아봤을 때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직접 밝혔다.
2023 WBC 당시 사사키 로키. /AFPBBNews=뉴스1 |
사사키 로키의 NPB 통산 성적 그래픽. /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
특히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 2022년 4월 10일 오릭스를 상대로 한미일 최초 13타자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한 끝에 총 19탈삼진을 기록,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994년 이후 28년 만이자, 역대 16번째 퍼펙트게임이었다. 당시 사사키의 속구 최고 구속은 164km까지 나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하며, 오타니, 야마모토와 함께 일본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는 사사키의 합류로 더욱 막강한 선발진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1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2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3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건재하다. 여기에 올 시즌 투수로 복귀할 예정인 오타니가 4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 5선발 후보로는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다저스는 김혜성과 마이클 콘포토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심지어 20일에는 최정상급 좌완 불펜 태너 스캇과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사사키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저스의 유니폼을 걷어붙일 것"이라면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만 이런 역대급 '우주 방위대'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뜻밖의 이번 퍼링 의혹부터 해소해야 할 전망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18일(한국 시각) 사사키 로키와 LA 다저스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18일(한국 시각) 사사키 로키와 LA 다저스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