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연우 /사진=9아토엔터테인먼트 |
배우 연우가 '옥씨부인전' 종영 소감을 직접 밝혔다.
연우는 최근 서울 강남구 언주로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
연우는 극 중 비밀을 품은 미모의 여인 차미령 역을 맡았다. 차미령은 과거 노비였던 구덕이(임지연 분)의 정체를 알지 못하고 시누이 옥태영에게 외지부 일을 배우며 그를 닮고자 따랐다. 차미령은 성윤겸(추영우 분)의 동생 성도겸(김재원 분)과 잉꼬부부로 행복하게 살던 중, 자신의 모친 송씨 부인(전익령 분)의 거짓에 속아 인생을 송두리째 옥태영에 대한 복수에 이용당한 것을 알고 충격 받았다. 그는 서방마저 살해당할 위기, 상상 회임의 아픔을 겪었다.
/사진=SLL, 코퍼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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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종영을 앞둔 소감은?
▶출연한 게 되게 영광스럽다. 대본 읽었을 때도 멋진 작품이라 생각했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는데 시청자 여러분이 좋아해 주셔서 행복했다.
-연우 배우에겐 '옥씨부인전'이 첫 사극 도전이었는데.
▶시작할 때 고민이 많이 됐다. 연기자로 적응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새롭게 도전할 것이 많구나 싶었다. 처음엔 저에게 아쉬움도 많이 있었고 뭘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했다. 사극 중에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영상 쇼츠를 보면서 사극 말투를 익히려고 노력했다.
-연기할 때 한복을 입는 게 불편하진 않았나.
▶한복을 여름에 조여서 입으니 핑 어지럽다가 다음엔 조절해서 입었다. 한복이 생각보다 편한 옷은 아니었다.
배우 연우 /사진=9아토엔터테인먼트 |
-사극과 현대극의 차이는 어떻게 느껴졌나.
▶내가 분석한 것 이상으로 말투를 신경쓰면서 태도, 감정까지 신경써야 하니 편하게 한 현대극 보다는 신경쓸 게 많았다.
-미령의 두 얼굴은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현장에서 조율하면서 표현을 해보려고 했다. '쉿' 하는 부분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미령이가 어떤 아이인지 궁금하게 보이고 싶었다.
-'옥씨부인전'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너무나 감사하게 제안이 왔다. 그때 이미 작품을 두 개 하고 있었다. 미팅에 갔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꼭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작가님과 감독님이 진심으로 얘기를 해주셔서 '마음으로 낳은 캐릭터구나' 싶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고전미도 잘 어울려 보였다.
▶제가 쪽진 머리를 하고 등장한 게 처음이었다. 적당한 관리 후에 들어갔는데 제 얼굴이 크림빵처럼, 달덩이처럼 보이더라.(웃음) 열심히 살도 빼고 부기 관리도 하고 촬영했다. 2~3kg 정도 감량했다.
/사진=SLL, 코퍼스코리아 |
-이번 작품을 통해 중장년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졌다.
▶친구들에게 제가 작품을 하는 걸 얘길 잘 안 하는 편인데, 친구들이 '힘내, 우리 엄마 아빠가 옥씨부인전 애청자야'라고 해주더라. 또 '우리 엄마가 너 예전에 못 됐었냐고 묻더라'라고 하더라.(웃음)
-부모님의 시청 반응은 어땠나.
▶부모님 SNS 프로필 사진이 '옥씨부인전'으로 바뀌었다. 제가 첫 사극으로 떨린만큼 부모님도 긴장을 많이 하셨다. 제가 6부에 나왔을 때 부모님이 좋아하시더라.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너네 미령이', '나쁜 미령이'라고 했는데 '우리 미령이'라고 하시더라. 너무 미움 받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감사하게도 사랑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