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에버튼에 2-3으로 패배한 뒤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은 더욱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미래에 대한 의문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공격 문제와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를 경질하려면 1200만 파운드(약 212억 원) 규모의 위약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두 번째 시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근 6경기에서 1무 5패를 기록하더니 22경기 승점 24 15위로 추락했다. 강등권인 입스위치 타운(22경기 16점)과 불과 8점 차이다.
토트넘은 지난 12월부터 공식 14경기에서 단 4승(3무 7패)밖에 거두질 못했다. 일각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을 제기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차기 사령탑 물색에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앙제 포스테코글루(오른쪽)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전이 끝난 뒤 아치 그레이를 안아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천문학적인 위약금이 최대 걸림돌이다.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면 구단에 1200만 파운드의 비용이 든다. 토트넘이 그런 자금을 내놓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명백한 대체자가 없다면 같은 사이클이 반복될 것이다. 당장 경질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레비 회장은 축구계 짠돌이로 정평이 났다. 실제로 2023년 여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당시에도 합의까지 시간을 끌어 현지 언론의 예상보다 높은 몸값을 벌어들인 바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중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을 문제 삼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은 부상으로 인해 매우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달았다"며 "에버튼전에서 역전 희망을 봤다. 계속 믿고 있었다. 후반전에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한편 영국 '풋볼365'는 에딘 테르지치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이 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테르지치 감독은 도르트문트를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에버튼과 경기가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가운데) 감독이 박수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