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패배였네요" 면전 조롱→분노 폭발, 포스테코글루 "인터뷰 잘 하네" 경질 임박 설움 터졌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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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를 노려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더선 갈무리
엔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무례한 질문을 듣고 결국 폭발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최근 리그 10경기 1승2무7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떠안았다. 승점 24(7승3무12패)로 리그 15위에 자리했다. 이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16)와 승점 8점 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건 당연하다. 영국 '풋볼런던'은 이날 "토트넘이 에버튼에 패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래에 대한 의문에 직면했다"라며 "현재 토트넘은 공격 문제와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유력한 대체자로 에딘 테르지치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위약금이 무려 1200만 파운드(약 2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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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이 안 좋았다. 대부분 제 책임이다. 선수와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지만 몇 가지 차질이 있었다. 에버튼이 우리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하도록 내버려 뒀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경질 가능성'에 대해 묻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그것(경질)과 현재를 분리해서 생각한다. 당장 중요한 것은 부상이 아닌 선수들과 함께 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화를 내는 모습도 보였다. 영국 더선은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격노했다. 인터뷰 후 속이 부글부글 끓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 기자가 토트넘의 졸전에 대해 "익숙한 이야기다.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노려보며 "익숙한 이야기?"라고 되물었다.

기자는 "패배에 관한 이야기라면 그렇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터뷰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터뷰를 시작할 때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 '익숙한 이야기'처럼 토트넘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한 번만 승리했다. 그 승리마저도 꼴찌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걷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리그 12경기 패배는 1997~1998시즌 이후 27년 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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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튼전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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