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
이경규 |
20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3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300회를 맞이한 만큼 최고 시청률의 주역, 이경규가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앞서 2021년 이경규는 '띠용신' 캐릭터로 출연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바 있다. 이에 MC 서장훈은 "평균 가구 시청률 2.4%, 분당 최고 시청률 2.9%가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저희 집 기준으로 채널 53번에서 방송된다. 근데 이경규 편 본 방송이 이런 시청률을 낸 거다"라며 치켜세웠다.
이경규는 "당시 방송국 사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고맙다고 하시면서, 둘 중에 한 사람 까고 나보고 하라고 그러셨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이수근은 "그 사장님도 까였다"라고, 서장훈 역시 "(사장님이) 바뀌셨다"라고 받아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정해인 닮은 꼴' 전 붕어빵 사장 김종오 씨. |
그러면서 김종오 씨는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사업을 확장해야 할지, 하고 싶었던 모델과 배우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터놓았다. 이어 그는 "조세호의 패션 브랜드 모델로 화보를 찍고 뮤직비디오에 몇 번 나왔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경규는 "우연찮게 SNS에서 관심이 터졌는데 이 친구 꿈이 또 원래 연예인이야. 거기다가 얼굴이 알려졌으니, 연예인 바람이 들어온 거다"라고 꼬집었다.
이수근은 "두 마리 토끼는 못 잡는다. 요즘 같은 시대는 한쪽만 집중해도 될까 말까다.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며 "압구정에 돌아다니면 키 크고 잘생긴 애들이 넘친다. 내가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하고, 거길 뛰어나오려면 노력해야 한다. 진짜 고수들은 SNS도 안 한다. 날 사랑하는 건 맞지만 나 말고 더 대단하고 튈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다 가질 수는 없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어 그는 "관심 좀 받았다고 '어떻게 되겠지' 이런 건 없다. 이쪽 일이 쉽지 않다. 네가 정해인은 아니잖아. 진짜 정해인이 존재하지 않나. 그래서 얘기하는 거다"라며 냉철하게 짚었다.
이경규 역시 "하늘이 다 도와주지 않는다. 우리는 연예계 바닥, 이쪽에 목숨을 걸었다. 어떻게 될지 생각 안 하고 들어왔다. 목숨을 걸던지 때려치우던지 둘 중 하나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수근도 "나도 이거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왔다. 그게 지금 이렇게 된 거다"라고 거들었다.
상담을 마친 뒤 김종오 씨는 "고민이 시원하게 해결됐다.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03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