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영입할 거지?' 日 미토마, 맨유 감독 앞에서 '폭풍 활약' 증명... 英 "까다로운 윙어" 극찬→1100억 사나이 탄생하나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2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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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마 카오루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브라이튼 공식 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러브콜을 받는 미토마 카오루(28·브라이튼)가 직접 실력을 증명했다.

브라이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에서 맨유를 3-1로 꺾었다. 리그 2연승을 이어간 브라이튼은 승점 34(8승10무4패)로 9위에 위치했다. 맨유는 승점 26(7승5무10패)으로 13위에 자리했다.


승리 일등공신은 1골1도움을 기록한 미토마였다. 미토마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방을 파고든 미토마는 동료의 로빙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쪽 얀쿠바 민테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어 민테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브라이튼은 전반 2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페널티킥(PK)으로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미토마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4분 민테가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툭 찍어 올린 패스를 미토마가 쇄도해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미토마는 1골 1도움, 기회창출 2회, 리커버리 4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미토마에게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5를 부여했다. 최고 평점은 1골1도움을 올린 민테(8.6)다.


현지 언론의 찬사가 이어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이날 "까다로운 일본 윙어 미토마가 골과 어시스트를 모두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사이드백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고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브라이튼 지역지 '서식스 익스프레스'는 "골과 도움까지 에너지 넘치는 윙어의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 수비수들에게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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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통산 15호골을 넣은 미토마 카오루가 일본 선수 EPL 최다 득점자가 됐다. /사진=브라이튼 공식 SNS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은 미토마는 일본 축구 역사에 새 이정표를 남겼다. EPL 통산 15호골로 대선배 오카자키 신지(14골)을 제치고 일본 선수 EPL 최다 득점자가 됐다.

미토마는 경기 후 일본 '넘버웹'과 인터뷰에서 "기록을 신경 쓰기보단 팀을 위해 골을 넣어야 한다. 원래 지금 정도면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한다. 좀 늦은 것 같다"며 통산 15호골을 넣은 소감을 전했다.

문전에서 과감하게 밀어 넣은 두 번째 골에 대해서는 "평소 같았으면 (크로스가 올라올 때) 먼 쪽에서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문전 왼편이 비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본능적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미토마는 EPL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두 번이나 장기간 부상에 시달리며 리그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득점도 3골뿐인데 이마저도 시즌 초반에 나온 득점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도 6경기 출전했지만 무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서서히 예전 폼을 찾아가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2경기 출전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미토마는 최근 공교롭게도 맨유와 이적설이 퍼졌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타겟이 된 미토마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26일 "맨유가 당장 1월 이적시장에서 이탈 가능성이 큰 래시포드의 대체자로 미토마를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02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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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미토마 카오루(위). /사진=브라이튼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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