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아들 손보승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
'조선의 사랑꾼' |
2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63회에는 3년 전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아빠가 된 손보승의 일상이 그려졌다. 그는 이경실의 둘째 아들이자 드라마 '펜트하우스' '알고있지만,'과 디즈니+ '무빙' 등에 출연한 탤런트이다.
이날 이경실은 손보승에게 "내가 왜 이렇게 화가 날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 아들이 어린 나이에 가장이 돼서 다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 그게 그렇게 속상하더라. 네 친구들은 더 젊음을 누리고 여행도 다니고 막 이러는데 너는 처자식을 위해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라는 자리에 있어야 되잖아. 벌써부터 시작한다는 게, 그게 엄마가 속상하다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혼전임신' 결혼 이후 모친 이경실을 거의 1년간 못 봤다는 손보승은 그 사이 어엿한 '가장'으로 성장해 있었다. 그는 "아이를 낳고 바로 오토바이를 샀다. 배달 일을 했다. 동대문에선 2~3년 정도 옷 배송을 했다가 2024년 1월에 그만뒀다"라고 터놓았다. 이경실은 "몰랐다가 새벽에 일을 나간다고 해서 가슴이 철렁했다"라고 얘기했다.
현재는 배우 활동과 대리운전기사 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벌써 7개월 차로, 손보승은 겨울밤 찬바람을 맞으며 공유 자전거를 타고 서울 곳곳을 누볐다.
겨우 '콜'을 잡고 손님을 맞이한 뒤 손보승은 "청담에서 압구정까지 와서 1만 2000원 벌었다"라며 뿌듯해했다.
해당 VCR 영상을 접한 MC 김국진은 "저 상태면 '엄마 힘든데 도와줘, 나중에 갚을 테니까' 할 수 있는데 안 하지 않냐"라며 대견하게 바라봤다.
이경실은 "나도 정말 해줘야 할 건 해준다. 근데 쟤도 애 아빠, 가장이기에 '네가 해야 할 일해라' 심어주는 거다. 그리고 아들도 (돈을) 꿔달라고 하지, 달라고는 안 한다"라고 얘기했다.
손보승은 "대단한 부를 원하는 게 아니다. 군대 가기 전에 1년 6개월 동안 (아내와 아들이) 쓸 생활비를 만들어놓고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가장의 무게를 드러냈다.
손보승 |
결국 도착지에 가기 전 운전석을 박차고 나온 손보승.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손님이 계속 신호위반을 요청하고, 문 닫고 흡연을 하시더라. 저런 차는 운행 안 한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제작진은 스튜디오에 나온 출연자들에게 "저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라고 알렸다.
이에 손보승 모친 이경실은 "그렇게 돈 버는 게 힘든 거란다, (손)보승아"라고 전했다.
또한 이경실은 "아무렇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남들은 집에 들어가 있는 시간에 저렇게 일을 한다는 게 안타깝다. 그래서 내가 한 번은 아들에게 '연기와 병행하는 것도 좋지만 낮에 일했으면 좋겠다, 밤에 일을 하는 건 좀 엄마는 가슴이 아파'라고 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엄마 내가 밤에 일을 해야 조금 자유가 있다' 그러더라. 나름대로 남편과 아이 아빠로서 (고충을) 느끼고 있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일을)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손보승은 "(엄마가) 제가 일하는 모습을 보시고 속상하실 수는 있겠지만 멋있다고 생각하실 거다. 저는 제가 부끄럽지 않다"라고 당차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