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
20일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24시'에서는 도깨비 탐정단이 '30만 인플루언서 사기사건'을 소개했다. 의뢰인이 운영하던 옷가게의 손님으로 찾아왔던 인플루언서는 친목을 다진 뒤 "친오빠가 개인 투자 운용회사를 차렸다. 3천만 원을 투자하면 2주 동안 운용해서 100만원을 이자로 주겠다"고 지속적으로 권유했다. 결국 권유에 못 이겨 투자한 의뢰인의 피해 금액은 투자금과 대여금 등을 합해 총 4억 8천여만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친오빠라던 남성은 술집에서 만난 유부남으로 인플루언서와 불륜관계 중이었고, 주식통장은 전부 그에게 털려 잔액이 남지 않았다. 1년 뒤 재판이 진행되자 인플루언서는 1만원, 10만원 정도의 소액을 한 달에 한 번씩 변제하며 2633만원을 갚았다. 김풍은 "이거 조롱하는 것 아니냐"며 분노했다.
또, 대질 심문에서도 인플루언서는 "난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이라고 자신하며 CCTV를 확인한 뒤 의뢰인을 폭행하고 핸드폰까지 부쉈다. 2년형을 선고받은 해당 인플루언서는 2023년 10월경 출소해 성인 콘텐츠로 팔로워를 모았다. 그를 지켜보던 의뢰인은 "댓글에서 '한 달에 2천만원에서 4천만원 정도 번다'는 답변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인플루언서가 공동구매와 쇼핑몰 수익을 포함해 해외 사이트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노출 콘텐츠로도 상당한 금액을 벌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의뢰인이 SNS로 '돈을 갚으라'고 연락하면, 해당 인플루언서는 오히려 '무섭다, 죽이기라도 할 거냐, 억울하고 저도 피해자다'라며 오히려 의뢰인을 차단하고 협박죄를 위한 거짓 근거를 쌓았다. 의뢰인은 채권 추심까지 진행했지만, 인플루언서의 SNS에 업로드된 화려한 삶에 비해 본인 계좌와 집에는 별다른 것이 없어 총 압류금액은 겨우 100만원 정도였다. 의뢰인은 "직원 수십 명을 데리고 일했지만, 더이상 유지가 안 돼 사무실도 이사를 다니고 직원들도 전부 내보냈다"고 힘든 상황을 털어놨다. 도깨비 탐정단이 계속할, 충격적인 탐문 결과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가수 홍서범이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수첩-눈먼 자들의 도시'에 함께했다. "돈을 빚졌다"는 사연 속 아내의 발언에 홍서범은 아내 조갑경을 떠올리며 후배에게 속아 결국 사기를 당한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홍서범은 "나도 그전에 하도 사기를 당했다. 아무튼 개털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데프콘은 "부부 사기 피해단이냐"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선사했다.
이 사연의 의뢰인은 이전에 전처와 사별 후 재혼가정을 이뤘고, 스트레스로 쓰러진 자신을 각별히 챙겨준 현 아내를 위해 증여세를 절세하고 온전히 재산을 물려줄 목적으로 세무사에게 자문까지 받아 '위장 이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홍서범은 "아…스트레스 줘서 죽이려고 그러나?"라는 섬뜩한 추측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데 아내가 고속도로 개통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남편에게 투자를 권유하자, 남편은 탐정 사무소에 사기인지 알아보기 위해 의뢰인으로 나섰다. 탐정이 부탁한 볼펜형 카메라를 들고 사전답사에 나선 남편은 역시나 탐정에게 사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이미 아내는 사기꾼의 말에 속아 남편 몰래 5억원을 입금했고, 조바심에 사채까지 사용했다. 기막힌 상황에 데프콘은 "진짜 두렵다. 결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 와중에 어이없게도 의뢰인의 아내는 '위장 이혼'을 권유한 세무사와 불륜 중이었다. 그녀는 의뢰인의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위장 이혼과 부동산 사기까지 함께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세무사와 아내는 원래 부부 사이로 5년전 이혼 후에도 꾸준히 만남을 이어왔고, 의뢰인에게 아내를 소개한 사람도 세무사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아내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의뢰인은 아내와 세무사의 통화 내역을 근거로 두 사람에게 위자료 청구와 상간 소송, 사기죄 고발을 마쳤다. 결국 세무사는 세무사 자격증까지 박탈당하는 최후를 맞았다. 홍서범은 "영상 속 탐정 분 연락처 좀 알고 싶다. 대단하시다"며 감탄했다.
한편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