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한테 이럴 수 있나, 토트넘 팬들 충격 분노 "당장 빼고 18살 유망주 선발로 써라"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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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전 패배 이후 아쉬워하는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 팬들이 '10년 레전드'이자 '캡틴' 손흥민(33)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영국 TBR풋볼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마이키 무어(18)의 에버턴전 활약 이후 손흥민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지적했다"면서 "토트넘 팬들은 다음 경기부터 무어가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불행히도 손흥민은 몇 번이나 기회를 날렸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7승3무12패(승점 24) 리그 15위에 머물렀다. 진지하게 1부 잔류를 걱정해야할 처지다. 현재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가 승점 16을 기록 중인데, 토트넘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격차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6경기 무승(1무5패) 늪에 빠졌다.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은 직전 경기에서도 졸전을 펼쳐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에 열린 에버턴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한 골차 패배였으나 전반에만 0-3으로 끌려갈 만큼 토트넘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토트넘은 4년 4개월 만에 에버턴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손흥민도 부진했다. 팀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2회, 패스성공률 83%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골 찬스를 놓친 게 가장 아쉬웠다. 손흥민은 0-1로 지고 있던 전반 18분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수가 정확한 슬라이딩 태클로 이를 차단했다. 전반 24분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판단력이 좋았다.


혹평이 쏟아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를 주면서 "손흥민은 전반에 두 차례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한 번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망설였다. 다른 한 번은 낮게 슈팅했으나 상대 골키퍼에게로 향했다. 이후에는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6.6으로 낮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햄스트링 부상 어려움 속에서도 제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도 있으나, 이전과 비교해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나쁜 흐름이 길어질 경우 리그 두 자릿수 득점도 힘들 수 있다. 이에 일부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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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에서 3번째 흰색 유니폼 등번호 7번). /AFPBBNews=뉴스1
대체자는 '18살 유망주' 무어다. 에버턴전에 교체 출전한 무어는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후반 32분 결정적인 찬스에서 무어의 슈팅이 에버턴 수비진에 막혔지만, 뒤에 있던 데얀 쿨루셉스키가 재차 칩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1-3으로 따라붙었다. 또 무어는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골도 도왔다.

TBR풋볼에 따르면 한 팬은 "무어에게 주장 완장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나 제임스 매디슨(부주장)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은 빠져야 한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주장이기 때문에 무어 대신 손흥민을 빼는 걸 두려워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장에서도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에게 사과해야 했다. 스포츠전문 더 스퍼스 워치는 손흥민이 에버턴전을 마친 뒤 에버턴 원정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박수를 치면서 토트넘 팬들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두 손을 모아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손흥민의 표정은 상당히 어두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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