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경찰' 신현준 "故 김수미 바람대로..마지막 선물 같은 작품"[인터뷰①]

종로구=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1.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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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배우 신현준이 '귀신경찰'의 시작점을 밝히며 '엄마'라고 부르는 고(故) 김수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2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의 신현준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신현준과 김수미가 세 번째이자 마지막 모자 연기를 선보이는 작품.

신현준은 '귀신경찰'의 시작에 대해 "김수미 엄마랑 소통을 많이 하면서 찍은 작품이다. 엄마가 저한테 ''맨발의 기봉이' 때 너무 행복했고, 연기할 때도 좋았지만, 너랑 나랑 대화도 많이 하고, 무엇보다 극장에 들어갈 때 가족끼리 앉아있는 게 울림이 크다'라고 하시더라. 당시 어머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어르신들에게 '20년 만에 극장에 왔어요'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따뜻하고, 귀여운 영화를 한 번 만들어 보라고 하셨었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귀신경찰'에서 능력 있는 경찰이었지만 한 사건으로 나락 가고, 딸과 함께 엄마한테 얹혀살고 있던 중 날벼락을 맞고 하찮은 능력이 생기는 경찰 역을 맡았다. 그는 "우연히 '프리한 19'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벼락 맞아 능력이 생기는 인물을 보고 흥미로웠다. 저는 하나에 꽂히면 파고들어 가는 성격이기도 해서 저와 김수미 엄마를 두고, 기획을 시작했다. 엄마와 아들 간의 관계 속에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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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귀신경찰' 포스터
'귀신경찰'은 신현준 김수미 모자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는 "엄마의 제안으로 시작한 건데 이제는 엄마가 안 계신다. 엄마의 마지막 선물 같은 작품이니까 제가 더 열심히 홍보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귀신경찰'에는 고(故) 김수미의 헌정 영상이 등장한다. 이 또한 신현준의 아이디어라며 "그동안 출연하신 방송 소스를 찾기 시작했는데 '집사부일체'에서 '내가 만약 죽으면 '징글벨' 부르면서 즐겁게 보내달라'라고 말씀하신 걸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 어머니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유작이 많은 분들이 웃을 수 있는 영화여서 다행이라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고 김수미를 추억한 신현준은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많은 분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시고 사랑하신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귀신경찰'은 故 김수미의 바람대로 두 배의 기부 진행을 확정한 것. 유료 관객 티켓 금액당 200원의 기부가 진행되는 이번 기부는 100원은 제주 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에게 전달되며 100원은 연세의료원 소아청소년 환자치료비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에 신현준은 "어머니가 잘되면 뭐라도 하자고 하셨다. 어머니가 항상 보고 있는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하면 기뻐하실지 고민한 거다"라며 "사실 저는 아직도 엄마 모습을 보면 힘들다. 근데 자제분께서 현장에 꼭 등신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달하신 것 같다. 저는 몰랐는데 갑자기 어머니 등신대가 나오니까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포스터 촬영 비하인드도 전하며 "'맨발의 기봉이' 포즈로 즉흥적으로 찍은 사진이 지금의 메인 포스터가 됐다. 당시에 찍은 사진이 공교롭게 다 하늘을 보고 있다. 자꾸 그런 방식으로 해석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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