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튼전이 끝난 뒤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한 영국 매체.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갈무리 |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과 에버튼전 사건 이후 이적 요청을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그가 이번 시즌 받은 대우를 보면 그렇다"라며 "손흥민의 경기력이 완전히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그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EPL 22라운드에서 에버튼에 2-3으로 패배했다. 전반전에만 세 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분노한 원정팬들은 경기 후 토트넘 선수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고개를 숙이는 등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 유망주 마이키 무어(18)는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히샬리송(27)의 추격골까지 도우며 현지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측면 공격수 마이키 무어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라운드 페렌츠바로시전에 출전한 모습.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이어 매체는 "무어가 활약하자 손흥민에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며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어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할 당시 토트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바 있는 초신성 윙어다. 토트넘과 잉글랜드가 기대하는 천재 공격수로 알려졌다. 영국 '스퍼스웹'은 "토트넘에는 이미 손흥민의 대체자가 세 명이나 있다"라며 무어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은 무어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페렌치바로시전 맹활약에 "그는 정말 뛰어났다. 무어의 재능을 믿고 있었다"며 "EPL을 보라. 실제로 팀에 기여하는 17세가 몇 명이나 있는가. 무어의 능력은 특별하다.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그의 활약에 기쁘다"고 극찬한 바 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튼전이 끝난 직후. 손흥민(왼쪽), 마이키 무어(가운데), 루카스 베리발. /AFPBBNews=뉴스1 |
현지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매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인 듯하다"라며 "이로 인해 손흥민은 새로운 구단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심지어 토트넘 팬들이 충분히 손흥민에 감사하지 않는다면, 스타 선수 중 하나가 팀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흥민은 에버튼전에서 부진했다. 전반전 결정적인 기회가 두 차례 있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스트라이커와 양 측면 공격수로도 뛴 손흥민은 풀타임 동안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튼과 원정 경기 후반전 교체 투입된 마이키 무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
손흥민(오른쪽)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경기 중 상대 선수의 오른발을 보고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언론의 질타에도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에버튼전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10위에 올랐다. 435경기를 뛴 손흥민은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과 동률을 이뤘다. 상위 10인 중 토트넘 현역은 손흥민뿐이다.
지난달 EPL 16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서는 홀로 1골 2도움을 작렬하며 EPL 통산 68도움째를 기록했다. 대런 앤더튼(67개)을 넘어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1위에 등극했다.
손흥민이 지난달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손흥민(오른쪽)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튼전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