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홍창기. /사진=김진경 대기자 |
LG는 21일 "2025년 재계약 대상 39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팀 내 연봉 1위를 찍은 건 홍창기였다. 홍창기는 연봉 5억 1000만 원에서 1억 4000만 원(인상률 27.5%) 인상된 6억 5000만 원에 계약하며 지난해에 이어 팀 내 최고 연봉(FA선수 제외)을 기록했다.
지난해 홍창기는 정규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336(524타수 176안타) 5홈런 73타점 96득점 96볼넷 10도루, 출루율 0.447, 장타율 0.410, OPS(출루율+장타율) 0.857로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괴물 같은 출루 본능으로 2년 연속이자, 생애 3번째 출루왕에 등극했다. 타율과 득점, 안타 또한 6위에 이름을 올려 높은 타격 생산성을 자랑했다. 수비에서도 2년 연속 우익수 부문 KBO 수비상으로 공·수 만능의 모습을 보였다.
팀내 최고 인상율의 주인공은 지난 시즌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한 손주영(27)이었다. 손주영은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 풀타임 시즌을 돌면서 28경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 144⅔이닝 112탈삼진을 마크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11차례 해냈고, 평균자책점은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국내 선발 투수 중 2위 기록이었다.
특히 포스트시즌 활약이 눈부셨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단 1개의 볼넷만 주고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조기에 무너지자 구원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5차전에서는 7회 무사 1, 2루 상황서 구원 등판해 2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괴물 같은 투구를 선보였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함께 위기의 LG를 구해낸 가을 영웅이었다. LG는 그 노고를 팀내 최고 인상율인 300%로 답했다.
마무리투수로 첫 시즌을 보낸 유영찬(28)은 8500만 원에서 1억 2500만 원(인상률 147.1%) 인상된 2억 1000만 원에 계약하면서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