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타까워' 손흥민, 팬들 향해 손 모았는데 '야유+욕설' 들었다... 성난 팬들 "SON 말고 07년생 무어 써라"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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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 대 에버턴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에서 2-3으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더스퍼스와치 SNS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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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마이키 무어. /AFPBBNews=뉴스1
손흥민(33) 대신 신예 마이키 무어(18)를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TBR풋볼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무어가 다음 경기부터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불행히도 기회를 몇 번이나 날리며 또 폼을 잃어버렸다"고 손흥민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은 무어의 에버턴전 활약 후 손흥민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최근 리그 10경기 1승2무7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떠안았다. 승점 24(7승3무12패)로 리그 15위에 자리했다. 이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16)와 승점 8점 차다.

이날 손흥민은 여러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0-1로 뒤진 전반 18분 손흥민이 문전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에버튼 수비의 태클에 볼을 뺏겼다. 전반 24분에는 데얀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의 속도가 느려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반면 후반 교체 투입된 무어의 활약은 돋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뛰던 손흥민이 무어가 투입되자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무어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토트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 기어이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무어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쇄도해 마무리했다. 무어의 EPL 첫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에버튼전 후 팬들에게 욕설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핫스퍼 뉴스'는 "구디슨 파크에서 토트넘 원정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분노한 팬으로부터 직접 욕설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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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튼전이 끝난 뒤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어두운 표정으로 원정 팬들에게 다가가 미안하다는 의미로 가슴에 손을 얹은 뒤 두 손을 모았다. 이어 손흥민은 야유 속에서 안타깝게 돌아섰다.

올 시즌 토트넘의 추락과 함께 손흥민의 경기력도 전과 같지 않자 현지에선 손흥민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팀 최다골(17골)을 책임진 것에 비해 활약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팀 득점 순위는 제임스 매디슨(8골),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이상 7골)에 이어 4위다.

영국 '토트넘 핫스퍼 뉴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대표팀과 리버풀 출신 그레이엄 수네스는 손흥민이 직전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넣긴 했지만 전성기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트넘에는 그럭저럭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아주 '뛰어난' 선수는 없다"며 "매우 걱정스럽게도 손흥민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갔다. 토트넘은 강팀과 경기하면 변함없이 패하는 방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TBR풋볼은 "토트넘은 에버튼에 패했지만 무어의 반짝 활약이 팬들에게 작은 희망이 됐다"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마지막이 가까워졌지만 한 10대 선수에겐 시작이었다. EPL 첫 도움을 기록한 무어의 프로 여정은 막 시작됐다"고 무어의 활약을 극찬했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과 함께 추후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맺지 못할 거란 전망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더보이훗스퍼'는 지난 18일 "만 32살이 된 손흥민의 현재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토트넘은 그에게 또 다른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지만 토트넘에서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그가 1년 더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는 건 팬들에게 안도감을 주지만 이건 일시적일 뿐이다. 내년 여름 이후 손흥민의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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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튼전이 끝난 직후. 손흥민(왼쪽), 마이키 무어(가운데), 루카스 베리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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