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LG 파격 보소, 연봉킹 6억→4억→3억→2억 2명→1억 6명, 무려 300% 인상까지... '대우 확실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1.21 19:19
  • 글자크기조절
image
지난 2023년 '올해의 야구 보도사진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29년 만에 통합 우승 기쁨을 만끽하는 LG 트윈스 선수단의 모습.
LG 트윈스의 2025시즌 연봉 킹은 홍창기였다. 이밖에 문보경이 4억 1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베테랑 불펜' 김진성은 3억 3000만원, '클로저' 유영찬은 2억 1000만원, '준족' 신민재는 2억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특히 KBO 리그 최강 5선발로 꼽히고 있는 손주영은 지난해 대비 무려 300%가 인상된 1억 7200만원을 받게 됐다.

LG 트윈스는 21일 "2025년 재계약 대상 39명과 연봉 계약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먼저 '리드오프' 홍창기가 지난해 연봉 5억 1000만원에서 1억 4000만원(인상률 27.5%)이 오른 6억 5천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홍창기는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팀 내 최고 연봉(FA 선수 제외)을 수령하는 주인공이 됐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 홍창기는 2024시즌에도 꾸준하게 출전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그는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6(524타수 176안타) 5홈런 73타점 96득점 2루타 18개, 3루타 3개, 10도루(11실패) 96볼넷 12몸에 맞는 볼 93탈삼진 장타율 0.410, 출루율 0.447, OPS(출루율+장타율) 0.857, 득점권 타율 0.389, 대타 타율 1.000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홍창기는 괴물 같은 출루 본능을 자랑하며 생애 3번째 출루왕에 등극했다. 타율과 득점, 안타 부문은 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2년 연속 우익수 부문 KBO 수비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image
LG 홍창기.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 시즌 LG의 5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은 손주영이 300%로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2024시즌 리그 최강 5선발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마크했다. 총 144⅔이닝 투구를 펼치며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2024시즌 세부 성적은 157피안타(11피홈런) 54볼넷 112탈삼진 71실점(61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 피안타율은 0.279,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1차례 해냈다. 원태인(25·삼성)에 이어 토종 선발 평균자책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손주영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해내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준PO 3차전에서는 선발 최원태가 조기에 무너지자 구원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이어 준PO 5차전에서도 역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손주영은 플레이오프 4차전 투구 도중 부상으로 강판당하며 2024년을 마무리했다. 왼쪽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은 손주영은 태극마크도 반납한 채 재활에 전념했고, 이번 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image
LG 손주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주축 선수들이 연봉 인상이 눈에 띈다. LG는 최근 리그 강팀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2019시즌 79승 64패 1무(이하 정규시즌 순위 기준)로 4위, 2020시즌에는 79승 61패 4무로 역시 4위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 공동 1위(KT·삼성)에 1.5경기 차 뒤진 3위로 마감했다. 이어 2022시즌에는 87승 55패 2무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3시즌에는 86승 56패 2무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뒤 마침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LG 팬들은 29년 만에 대망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누렸다. 구단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숙원이었던 우승의 한을 마침내 풀었다. 다만 구단이 좋은 자원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과감한 투자를 해냈고, 우승과 함께 주축 선수들의 연봉도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러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샐러리캡을 초과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구단 내부적으로 내년까지 2년 연속 초과는 없다는 방침을 확실하게 세운 상황이다. 그리고 올해 연봉 협상에서도 비록 팀이 지난해 우승에 실패했지만, 성적을 낸 선수들은 확실하게 파격적으로 대우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무리 투수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유영찬도 지난해 연봉 850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인상률 147.1%)이 인상된 2억 1000만원에 계약, 단숨에 연봉 2억원을 찍었다. 2024시즌 유영찬은 62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마크했다. 총 63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61피안타(2피홈런) 30볼넷 77탈삼진 24실점(21자책) 6블론세이브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3, 피안타율 0.246의 세부 성적을 거뒀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첫 시즌이었지만, 세이브 부문 3위에 랭크되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image
2023년 LG 트윈스 선수단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
image
염경엽(오른쪽에서 두 번째) LG 트윈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이밖에 문보경은 종전 3억원에서 1억 1000만원이 오른 4억 1000만원(인상률 36.7%), 김진성은 종전 2억원에서 1억 3000만원이 오른 3억 3000만원(인상률 65%), 신민재는 종전 1억 1500만원에서 8500만원이 오른 연봉 2억원(인상률 73.9%)에 각각 사인했다.

'전천후 내야수' 구본혁도 지난해 연봉 7000만원에서 6500만원이 상승한 1억 3500만원에 사인하며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김유영도 6700만원에서 3800만원이 오른 1억 500만원(인상률 56.7%)에 서명했다. 1억원대 연봉을 받는 선수만 정우영과 문성주, 손주영, 구본혁, 김유영, 이우찬까지 6명이다.

또 이지강은 6800만원에서 1500만원이 오른 8300만원(인상률 22.1%), 김대현은 5700만원에서 1800만원이 인상된 7500만원(인상률 31.6%)에 각각 연봉 계약을 마쳤다. 김범석도 종전 3300만원에서 1400만원이 오른 4700만원에, 이종준은 3000만원에서 1200만원이 상승한 42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 등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연봉이 깎인 선수들도 있었다. 정우영은 연봉 3억 2000만원에서 1억 4000만원이 삭감된 1억 8000만원, 문성주는 2억원에서 2000만원이 내려간 1억 8000만원, 백승현은 9200만원에서 2200만원이 깎인 7000만원, 배재준은 6000만원에서 1500만원이 감소한 4500만원에 각각 계약을 마쳤다.

image
2025년 LG트윈스 주요 선수 25명 연봉 계약 현황. /그래픽=LG 트윈스 제공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