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신이야" 5262억 동료의 극찬, 그러나 '아빠 오타니'는 다르다 "지금 자두는 게 좋을걸?"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1.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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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LA 다저스 테이블 세터로 맹활약한 무키 베츠(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신이다("He's like a god)."

야구계 G.O.A.T(Greatest Of All Time)는 같은 최우수선수(MVP) 출신 대스타가 보기에도 남다른 아우라가 있었다. 무키 베츠(33)가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30·이상 LA 다저스)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일본 매체 산케치스포츠에 베츠는 21일(한국시간) "그는 신과 같다"며 "클럽하우스에 있는 그의 존재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츠는 일본 차 브랜드 홍보를 위해 도쿄를 찾았다.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베츠는 일본 매체의 질문에 기다리던 답을 내놨다.

매체는 "예상대로 질문은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커리어 3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일본의 또 다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와 관련된 것들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질문이다. 오타니는 세계 야구 역사를 뒤흔들어놓은 역대 최고의 선수다. 이도류로 역사상 없었던 활약으로 두 차례 MVP를 차지했던 그는 지난 시즌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지명타자로만 나섰음에도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을 달성해내며 다시 한 번 MVP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사사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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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베츠(왼쪽)과 와니가 경기를 앞두고 함께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더불어 다저스는 지난해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엔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시리즈를 연다. 일본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MVP 수상 이력이 있고 2020년 7월 다저스와 12년 3억 6500만 달러(5262억원)에 막대한 돈을 거머쥔 베츠지만 그에게도 오타니의 아우라는 남다르게 느껴졌다. 오타니의 성공에 대한 생각을 묻자 "설명할 단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오타니는 미국에 온 이후로 정말 놀라운 업적을 이뤘다"며 "(오타니의) 야구는 멋지지만 개인적으로 그를 알게 돼 정말 특별하다고 느꼈다. 그는 차분하고 정말 멋지지만, 농담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도쿄에서 펼쳐질 개막전에서 오타니가 어떤 결과를 낼지도 질문했는데 베츠는 "그가 홈런 3개를 쳤으면 좋겠다"며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슈퍼스타가 즐비한 다저스에서도 오타니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베츠는 "그가 걸어 다닐 때 모두가 멈춰서 사진을 찍고 생각 없이 그를 바라보는데, 그게 정말 멋지다"며 "그가 클럽하우스에 있는 게 정말 중요하다. 예를 들어 그는 월드시리즈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는데 당시 스스로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없을까 봐 걱정했던 것 같지만 그는 그런 걸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잘 해냈고 우리 모두를 도왔다. 나는 그의 존재감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말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임신 소식을 전했는데 그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베츠는 "지금 자두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아이가 태어나면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아무리 부족한 게 없어보이는 오타니라고 할지라도 신생아의 잠 투정엔 피곤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경험자의 조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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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지난해 말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사진=오타니 쇼헤이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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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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