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00%↑초대박' KIA 김도영 10억을 스스로 벌써 말하다니→5~7년차 금액 다 갈아치울까 '기대감 또 커진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1.2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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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연봉 계약 후 엄지를 치켜세우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지난해 대비 무려 400%가 오른 연봉 5억원에 계약하며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KBO 리그 4년 차 연봉 최고액을 경신한 가운데, 올 시즌이 끝난 뒤 5년 차 연봉, 그리고 더 나아가 6년 차와 7년 차 연봉까지 갈아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IA 구단은 21일 "김도영과 4년 차 최고 연봉 대우로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20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김도영과 만나 지난 시즌 연봉(1억원)보다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IA가 김도영의 연봉 계약 소식만 따로 보도자료를 통해 전할 정도로, 이번 비시즌 기간 내내 그의 몸값에 관심이 쏠렸다.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4억원. 연봉은 3000만원이었다.

이후 김도영의 연봉은 계속 상승했다. 다만 큰 폭으로 상승한 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도영이 잠재력을 만개한 건 지난해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년 103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의 2023시즌 연봉은 5000만원. 2022시즌 3000만원 대비 66.7% 오른 금액이었다.


이어 2023년 84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의 2024시즌 연봉은 1억원이었다. 그래도 KIA는 김도영의 활약을 인정해 100% 인상률과 함께 1억원이라는 금액을 안긴 것이다. 김도영이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KIA가 이번에는 파격적으로 무려 400%가 인상된 5억원을 김도영에게 안겼다.

이는 KBO 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최고액 신기록이다. 종전 4년 차 연봉 최고액인 현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3억 9천만원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김도영이 이정후의 당시 금액보다 무려 1억 1천만원이 큰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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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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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해 김도영은 정규 시즌 KBO MVP(최우수선수)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해냈다.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에 이어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 기록을 작성했다. 기세를 몰아 역대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시즌 33호 홈런과 함께 최연소(만 20세 10개월 26일)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 100타점 100득점 기록과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다양한 대기록을 쏟아낸 김도영은 한국시리즈에서도 4안타 1홈런 3득점 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김도영은 이번 연봉 계약과 함께 타이거즈의 역사도 바꿔놓았다. 400%의 인상률을 기록, KIA 타이거즈 역사상 역대 최고 인상률(종전 2015년 양현종 1억2000만원→4억원, 2024년 최지민 3000만원→1억원, 이상 233.3%)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FA(프리에이전트)와 다년 계약을 제외할 경우, 2020년 하재훈(SSG)의 455.6%(2700만원→1억 5000만원)에 이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다.

이제 김도영의 2025시즌 종료 후 5년 차 연봉 금액에도 관심이 쏠린다. 역대 KBO 리그에서 5년 차 최고 연봉은 이정후와 강백호(KT 위즈)가 각각 2021시즌과 2022시즌에 기록했던 5억 5000만원이다. 현재로서는 이미 4년 차에 5억원을 받은 김도영이 무난하게 이 기록도 깨트릴 전망이다.

그럼 6년 차 최고 연봉은 얼마일까. 바로 이정후가 2022시즌에 계약한 7억 5000만원이다. 당시 그는 2011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6년 차 최고 연봉 금액(4억원)을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렇지만 만약 김도영이 2024시즌과 같은 활약을 2025시즌에 이어 2026시즌에도 펼친다면 7억 5000만원이라는 금액도 충분히 깨트릴 수 있을 전망이다.

관건은 7년 차 연봉이다. 이 부문 기록 역시 이정후가 보유하고 있다. 2022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한 그는 2023시즌을 앞두고 연봉 1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FA를 비롯해 다년계약, 해외파 복귀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단년 계약으로 연봉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사례였다. 뛰어넘기 쉽지 않은 거액이지만, 김도영의 활약이 꾸준하게 이어진다면 이 금액 역시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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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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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재계약을 마친 김도영은 구단을 통해 직접 기쁨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안경을 쓴 채로 카메라 앞에 선 김도영은 "열심히 했었는데, 그 보답을 받은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 이렇게 좋은 금액을 제시해준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고 먼저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2024시즌은) 엄청난 한 해였다. 야구를 하면서 잊지 못할 한 해였다"면서 '2024시즌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시작이다. 지난해를 계기로 야구 인생 시작으로 생각하면서 계속 성장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정규시즌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승을 (과거에) 한 번도 안 해봐서 행복하면서도 묘한 그런 게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에 관해서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승이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도 우승이다. 팀이 잘해야 그 선수가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이 높은 방향으로 가면서, 계속 승리를 쌓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게 목표다. 안 다치고 계속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도영은 팬들을 향해 "이런 큰 금액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팬들의 응원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제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그런 금액에 걸맞게 행동하겠다. 그리고 10억도 안 아까운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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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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