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줄이고 10㎏ 뺐어요" 날렵해진 한화 노시환, 김도영과 '홈런왕 경쟁' 기대 [인천공항 현장]

인천국제공항=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1.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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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오른쪽)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5 한화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은 2024시즌 중 노시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동윤 기자
"외국인 선수는 몰라도..."

눈에 띄게 날렵해진 한화 이글스 노시환(25)이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을 상대로 홈런왕 탈환을 선언했다.


노시환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몸무게가 10kg 정도 빠진 것 같다. 밥 양을 줄이고 고기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했다. 특별한 각오라기보단 원래도 몸무게를 감량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몸의 스피드를 늘리기 위함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화는 1월 25일부터 2월 19일까지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2025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올해 한화는 FA 시장에서 우완 투수 엄상백(29)과 유격수 심우준(30)을 보강하고 내부 FA 하주석(31)을 잔류시키면서 전력을 강화, 치열한 5강 경쟁을 예고했다. 5강 진입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장타력이다.

지난해 한화의 팀 장타율은 0.398로 리그 9위였고, 홈런은 127개로 리그 7위에 그쳤다. 더욱이 올해는 24홈런을 쳤던 요나단 페라자(27)가 빠지고 타격 대신 수비와 주력에 강점이 있는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이 합류해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조금 떨어질 전망이다.


그만큼 노시환의 임무가 막중하다. 부산수영초-경남중-경남고 졸업 후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데뷔 5년 차인 2023년 기량을 만개했다. 131경기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로 홈런왕을 차지하고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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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이 2023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하고 있다. 2023.12.11 /사진=김창현 기자


하지만 지난해는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7월 왼쪽 어깨 후하방 관절와순 부상을 당하는 등 부침을 거듭한 끝에 정규시즌 136경기 타율 0.272(526타수 143안타) 24홈런 89타점 OPS 0.810을 마크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으나, 2023년을 계기로 더 성장할 것이 기대됐기에 아쉬움이 컸다.

노시환은 "2년 전에 커리어하이 성적을 내서 그렇지 지난해 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가 한 해 잘하고 한 해 못할 수 있는 것이라 새로운 생각으로 다시 준비했다"며 "마무리 캠프, 훈련소 다녀오니 1월이었다. 준비하는 기간이 좀 짧았는데 한 가지 폼으로 꾸준히 준비하면서 나름 잘 만들었다. 타격폼의 변화보다는 마음가짐에 변화를 줬다. 기술 훈련 때는 재작년에 잘했던 때의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잠시 주춤한 사이 김도영,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 등이 기량을 만개하면서 KBO 3루수는 별명 그대로 핫코너가 됐다. 노시환은 "좋은 3루수들이 정말 많아진 것 같다. 하지만 난 솔직히 의식은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내 할 일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것보단 내가 잘해야 우리 팀이 높은 곳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도 그 부분이 아쉬웠다. 5강 싸움에서 내가 많은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잘해서 꼭 5강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의 5강 진입을 위해서는 홈런왕을 경쟁할 정도의 성적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해 MVP를 수상한 김도영은 38홈런을 쳤으나,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 46홈런을 치면서 국내 선수 홈런 1위에 만족해야 했다.

노시환은 "이제 다들 홈런을 너무 많이 쳐서..."라고 혀를 내두르면서 "외국인 선수 말고 일단 (김)도영이랑 홈런왕 경쟁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밀어치는 홈런이 많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외야 골고루 많이 쳐야 홈런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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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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