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하베르츠. /사진=영국 토크스포츠 갈무리 |
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아스널 스트라이커 카이 하베르츠(26)와 그의 아내에게 온라인 학대를 저지른 범인이 붙잡혔다"며 "허트포드셔 경찰은 세인트 앨번스 출신의 17세 소년이 범죄를 저질렀음을 확인했다. 그는 악의적인 의사소통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하베르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패배한 뒤 SNS 테러에 시달렸다.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범하자 일부 팬들이 하베르츠와 그의 아내에게 악플 세례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에서는 해당 사건을 심각하게 다뤘다. '가디언'도 "하베르츠의 임신한 아내에게 SNS 학대 혐의를 받은 10대 소년이 체포됐다"며 "그는 조사가 계속되는 동안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같은 날 '토크스포츠'도 "하베르츠의 아내에게 태아를 위협하는 역겨운 메시지를 보낸 17세 소년이 체포됐다"고 집중 조명했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왼쪽)가 승부차기 실축 후 좌절한 카이 하베르츠를 위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카이 하베르츠와 그의 아내 소피아(오른쪽). /사진=소피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하베르츠의 아내인 소피아의 게시글에 따르면 일부 팬은 도를 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소피아가 공개한 악플에는 태아를 위협하는 혐오스러운 게시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명 모델인 소피아와 하베르츠는 2018년부터 교제해 지난해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에는 임신 사실을 발표했다. 하베르츠는 득점 후 특유의 아기 세리머니를 하며 임신 소식을 유쾌하게 알리기도 했다.
아스널은 SNS 학대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즉각 신고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제대로 된 조치가 없으면 더욱 심각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카이 하베르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