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사진=웨이브 |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 '피의 게임3' 연출자 현정완 PD, 출연진 장동민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포스트타워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의 게임3'은 서바이벌 레전드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올스타전. 생존 지능 최강자들의 극한 생존 게임이다. 2021년 시즌1, 2023년 시즌2에 이어 시즌3은 지난해 11월 15일 첫 공개됐다.
이번 시즌3에서는 서바이벌 강자 장동민, 홍진호가 함께 출연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동민은 여전한 저력을 보여 주며 '피의 게임3' 우승자가 됐다. 반면 홍진호는 이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의 모습과 달리 큰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이날 장동민은 '홍진호에게 라이벌 의식이 들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라이벌이란 뜻 아시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동민은 그런 홍진호와의 첫 만남도 회상했다. 그는 "1화는 의자에 묶여 안대 채우고 재갈이 물려 있는 그림으로 시작한다"며 "그때 폭염이었고, 너무 힘들었다. 근데 제작진이 신음소리도 내지 말라고 했다. 그때 내 옆에 신음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었는데, 신음소리부터 발음이 안 좋았다. 옆에 '홍진호가 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진호가 있는 걸 느끼고 안대에 가려져 있을 때부터 '같이 팀을 해야 하나', '라이벌 구도를 구상해야 하나' 고민했다"며 "나의 승리, 진호의 승리를 위해서는 연합을 하는 게 맞지만, '그렇게 이기면 뭐해?'라는 생각도 들었다. 순탄한 나의 승리보단 시청자들에게 볼거리가 많고 긴장감 있는 라이벌 구도로 가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장동민은 아쉬움이 남았던 홍진호 활약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나는 그래서 분석을 많이 해 봤다. '얘가 왜 이렇게 됐지' 하면서. 사실 홍진호라는 플레이어는 강하다. 갈대 같은 강함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다. 나 같은 경우, 고목 같은 강인함이다. 큰바람이 불고 태풍이 오면 고목도 부러진다. 그런데 갈대엔 그런 거에 부러지지 않는다. 진호의 강함은 그런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진호는 사람들을 흡수하고 받아들이는 강인함이 있다. (멤버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잘 이끌어갔다"며 "어떤 사람들은 '뭐야 홍진호, 아무것도 안 하고 왜 저래', '뭐 때문에 저러는 거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는 시각의 차이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