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ERA 2.60' 느낌이 왔다, 한화 문동주 강한 자신감 "직구 구위 올라왔다... 어깨도 100%에 가까워" [인천공항 현장]

인천국제공항=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1.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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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가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5 한화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22)가 건강한 몸 상태와 함께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동주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캠프에 간다. 좋은 선배들도 많이 오셨고 이제는 내가 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건강하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1월 25일부터 2월 19일까지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2025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올해 한화는 FA 시장에서 우완 투수 엄상백(29)과 유격수 심우준(30)을 보강하고 내부 FA 하주석(31)을 잔류시키면서 전력을 강화, 치열한 5강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겨울 문동주는 바쁜 나날을 보냈다. 회복에 중점을 뒀다. 문동주는 지난해 5월 견갑골(어깨뼈) 부분 손상으로 2군으로 향했고, 9월에 또 한 번 어깨 통증이 찾아오면서 연말에 대만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받은 병역 특례로 예술쳬육요원이 된 그는 시즌 후 3주간 훈련소에 다녀왔다. 그 뒤 태국 파타야로 향해 개인 훈련을 진행했고 귀국한 뒤에는 봉사활동을 틈틈이 하면서 바쁘게 지냈다. 그 과정에서 몸무게도 4kg가 빠졌고 어깨 상태도 거의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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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사진=김진경 대기자


문동주는 "너무 오랜 기간 아팠기 때문에 이제 정말 좋아질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훈련소 기간에 전혀 훈련하지 못했는데 따뜻한 파타야에서 운동을 하니 훨씬 몸이 빨리 만들어져서 다행이었다. 어깨도 100%에 가깝게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활짝 웃었다.

대전 왕자라는 별명답게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 미소의 배경에는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해 거둔 후반기 성적에 있었다. 지난해 전반기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로 어려움을 겪었던 문동주는 후반기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45이닝 동안 볼넷은 단 9개 내주면서 50개의 삼진을 잡아내 한국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던 국가대표 1선발의 구위가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줬다.

문동주는 "답을 찾는 와중에 부상이 있었는데 좋은 흐름으로 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후반기 때 몸 상태가 너무 좋았고 자신감도 있었다. 또 직구 구위도 훨씬 올라와서 변화구들도 득을 봤다. 새로 추가한 포크도 직구 구위가 확실히 있다 보니 더 잘 통했다. 어떤 변화구든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겠다는 느낌이 생겼다는 게 제일 큰 소득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타자를 상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무기는 직구 구속과 구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게 좋아진다면 모든 부분에서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마음에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를 잘했다. 그런 모습이 올해 야구장에서 분명히 나타날 거라 믿는다. 한 시즌 건강하게, 내가 던질 수 있는 모든 이닝을 다 던지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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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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