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사진=뉴스1 |
뉴스1에 따르면 허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12년간 축구협회장 3선에 성공한 정몽규 후보의 4선 도전에 허 후보는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통해 정 후보를 평가했다고 했다"며 "평가표나 회의록 등 공개는 거부했다. 지난 21일에야 회의록을 공개했는데, 공정위원들끼리 '나도 납득할 수 없다'며 논쟁이 오갔다더라"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징계 요청도 빠르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일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협회가 신청한 특정감사 재심의 신청을 기각했음을 알렸다. 축구협회는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요구 사항을 원안대로 이행 후 문체부에 보고해야 한다. 정 후보도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청을 받았다.
이에 허 후보는 "대한축구협회(KFA) 위기를 자초한 정 회장이 4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으로 축구협회를 개혁하겠다. 일하는 회장으로 대한민국 축구 새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무 제55대 축구협회장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아울러 허 후보는 정 후보가 문체부로부터 받은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청이 유효하다면, 4선 도전 정량평가 항목 중 징계 항목에 해당하므로 이를 엄격히 평가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천안축구종합센터 사용조건 임의 변경에 관련해 5년간 최대 2095억 원의 보조금이 삭감될 경우 정 후보가 단체운영 건전성과 재정기여도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해임 위약금을 책임지지 않아 윤리·청렴도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재심사해달라고 했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3파전이다. 허 후보와 정 후보를 비롯해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정식 후보로 등록됐다.
축구협회는 회장선거를 담당할 선거운영위원회 선거업무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다수 포함하기로 했다. 더불어 축구협회는 "이번에 중선관위 출신 위원을 다수 포함시키고, 언론계 참여 폭도 넓히는 등 최대 11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또 위원들의 독립성이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협회가 위원들을 개별적으로 위촉하는 대신 각 분야의 관련 단체에 위원 추천을 의뢰해 받고 있다"고 전했다.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