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곽도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2025 KIA 타이거즈 재계약 대상자 연봉 현황. /표=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22일 "2025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44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KIA는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투수 김사윤을 제외한 44명과의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KIA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사윤의 경우, 입장 차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먼저 투수 정해영은 2억원에서 80% 오른 3억 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3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마크하며 타이거즈 군단의 뒷문을 든든하게 잠갔다. 세부 성적으로는 총 50⅔이닝 동안 47피안타(8피홈런) 16볼넷 50탈삼진 14실점(14자책) 3블론 세이브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4, 피안타율 0.244를 기록했다.
지난해 압도적인 특급 좌완 불펜으로 활약한 곽도규는 3천3백만원에서 무려 263.6%가 인상된 1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곽도규는 구단 역대 투수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곽도규는도척초-공주중-공주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 데뷔해 올해로 프로 3년 차가 됐다. 2024시즌 곽도규는 71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올렸다. 총 55⅔이닝 동안 43피안타(4피홈런) 34볼넷 64탈삼진 24실점(22자책) 4블론세이브 WHIP 1.38 피안타율 0.207의 빼어난 성적과 함께 KIA의 불펜을 책임졌다. 또 시즌이 끝난 뒤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곽도규는 이날 KIA의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봉 인상에 관해 "동기 부여가 확실히 생긴 것 같다. 올해에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행복한 숫자인 것 같다"면서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을 내는 금액이 많이 커졌더라. 그래서 이제 어른이 됐구나 생각했다. 아버지께서 올해도 월세를 제가 내라고 말씀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 3500만원에 계약한 황동하는 1억원에 재계약(인상률 185.7%)하며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또 역시 지난 시즌 3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던 김도현도 9000만원(인상률 157.1%)에 사인하며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어 2023년 84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의 2024시즌 연봉은 1억원이었다. 그래도 KIA는 김도영의 활약을 인정해 100% 인상률과 함께 1억원이라는 금액을 안긴 것이다. 김도영이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KIA가 이번에는 파격적으로 무려 400%가 인상된 5억원을 김도영에게 안겼다. 이는 KBO 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최고액 신기록이다. 종전 4년 차 연봉 최고액인 현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3억 9천만원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김도영이 이정후의 당시 금액보다 무려 1억 1천만원이 큰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포수 한준수는 기존 연봉 5000만원에서 180% 오른 1억 4000만원에 사인했다. 2018년 KIA에 입단한 한준수는 지난 시즌 115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307(287타수 88안타) 7홈런 2루타 22개 41타점 39득점 21볼넷 2몸에 맞는 볼 48삼진 장타율 0.456, 출루율 0.351의 성적을 올렸다. 김태군과 함께 KIA의 안방을 번갈아 가면서 잘 지켰고, 결국 우승 포수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얻었다.
내야수 박찬호는 기존 연봉 3억원에서 1억 5000만원이 인상된 4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박찬호는 지난해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2루타 24개, 3루타 1개, 61타점 86득점, 20도루(13실패) 48볼넷 44삼진 장타율 0.386 출루율 0.363 OPS(출루율+장타율 ) 0.749, 득점권 타율 0.359, 대타 타율 0.500의 세부 성적을 찍었다. 또 변우혁은 41.7%가 오른 85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
KIA 타이거즈 투수 곽도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한편 KIA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미국으로 출국해 1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미국 어바인 및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한다. 먼저 22일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과 최형우, 양현종, 김태군, 박민, 윤영철, 황동하, 곽도규가 출국했다. 이어 23일에는 나머지 선수단인 김대유, 이준영, 전상현, 유승철, 김기훈, 정해영, 김도현, 이의리, 최지민, 김태형, 김선빈, 서건창, 박찬호, 김규성, 변우혁, 김도영, 윤도현, 홍종표, 나성범, 이창진, 이우성, 최원준, 박정우, 김석환, 한승택, 한준수가 출국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코칭스태프 22명, 선수 38명 등 6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투수 18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으로 구성됐다. 2025년 신인 가운데에서는 투수 김태형이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연봉 계약 후 엄지를 치켜세우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