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연장 12회? 이젠 11회까지만!' KBO, 아시아쿼터 외인 1명 추가 등 '대대적' 개편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1.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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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
2025시즌 KBO 리그가 대폭 바뀐다. 아시아쿼터 제도나 연장전 이닝 축소 등 놀랄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 시즌부터 적용될 주요 규약과 리그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아시아쿼터 제도 시행이다. KBO 리그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외국인 선수 수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논의되어 왔던 아시아쿼터제는 아시아 국적 전체(아시아야구연맹 BFA 소속 국가 기준) 및 호주 국적 선수가 대상이 된다.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불가하고,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이었던 선수 1명으로 제한된다. 선수의 포지션은 무관하다. 또한,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및 원 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달러(월 최대 2만 달러)로 제한된다. 재계약 시 해당 선수의 연봉은 매년 10만 달러씩 상향 가능하다.

구단은 기존 외국인선수 3명을 포함해 아시아쿼터 제도 선수까지 총 4명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이 선수들은 모두 한 경기에 출장 가능하다. 선수 교체는 연 1회에 한해 가능하며, 본 제도 도입에 따라 KBO 리그 엔트리도 현행 28명 등록-26명 출장에서 29명 등록-27명 출장으로 증원된다. 단, 해당 제도는 시행 준비의 시간을 갖고 2026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FA 등급 산정 시 제외 대상에 기존 FA 선수와 함께 비 FA 다년 계약 선수도 추가된다. 계약기간 중 FA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비 FA 다년계약 선수가 FA 등급제 산출 계산에 포함되어 신규 FA 선수들의 등급 산정에 영향을 끼침에 따라, 이를 반영해 비 FA 다년 계약 선수를 등급 산출 시 제외하기로 했다. 단, 계약 마지막 해는 계약기간 중의 평균 연봉을 적용해 등급 계산에 포함하기로 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 관련, 대체 외국인선수와의 계약 연장이 없을 시, 계약 종료를 웨이버 자유계약이 아닌 계약 종료 또는 해지에 따른 자유계약선수로 공시의 형태를 취하게 함으로서 절차상 문제를 개선했다. 또한 구단이 선수에 재계약을 제의할 경우 선수에 대한 구단의 당해 연도 보류권을 인정함으로서, 선수에 대한 원소속구단의 협상 우선권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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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을 진행 중인 경기 전광판.
리그 규정도 개편된다. 제일 먼저 연장전 이닝이 축소된다. KBO는 정규시즌 12회까지 진행하던 연장전을 11회까지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2025 시즌부터 정식으로 피치클락이 시행되면서, 특히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가중될 수 있음을 고려했다. 2024 KBO 리그에서 있었던 59경기의 연장전 경기 중, 11회까지 종료된 경기는 46경기로 총 연장전 경기의 약 78%에 이른다. 연장전 이닝 축소는 선수단 체력 부담을 완화하고 경기 시간을 단축 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포스트시즌에서 우천 등으로 시작된 경기 중단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노게임, 강우콜드 등을 적용하지 않고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하게 된다. 단, 서스펜디드 경기 발생 시에는 기편성 경기에 앞서 진행하지 않고 일시 정지 이닝에 관계없이 하루에 한 경기만 치를 수 있도록 변경했다. 기존에 편성된 경기는 다음 날로 순연된다.

또한 한국시리즈 진출팀간 공정한 경쟁 기회 제공을 위해, 기존 2-2-3 (정규시즌 우승구단 홈구장 - 플레이오프 승리구단 홈구장 - 정규시즌 우승구단 홈구장) 홈 경기 편성으로 열리던 한국시리즈를 2-3-2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더그아웃 출입 가능 인원도 늘어났다.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더그아웃 출입 가능한 코치 엔트리가 기존 9명에서 10명으로 증원된다. 단, 추가 인원은 QC 코치 또는 전력분석 코치로 한정한다.

KBO는 퓨처스리그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남부리그 1위 구단과 북부리그 1위 구단이 단판 승부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정규시즌 기준 500승 및 100을 증가하는 승수 단위를 기록한 감독에게 KBO 기념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상'이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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