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
2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변치 않는 아름다움과 품격 높은 연기를 자랑하는 배우 김성령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1988년 미스코리 진 출신 김성령은 미스코리아 출신의 첫 배우라고 밝혔다. 그는 데뷔 후 첫 작품에서 주연을 맡는 것은 물론 같은 해에 3개의 상을 수상하며 승승장구를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일이 들어오면 짜증부터 냈다고 전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일이 많은 게 저한테 버거웠던 것 같다. 하루아침에 미스코리아가 빵 됐는데 아무 준비 없이 휘둘려 다녀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계속된 섭외 거절로 동시대에 활약한 채시라, 하희라와 비교했을 때 작품 속 비중이 줄어들면서 남편으로부터 "너는 못다 핀 연예인이다"라는 독설을 들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의심을 안 했는데 남편이 놀렸다. 농담처럼 한 거니까 저도 웃고 넘겼다. '오, 되게 신박한데?' 싶었다"라며 남다른 무던한 성격을 자랑했다.
/사진='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
그는 "이들은 미스코리아 타이틀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훌륭한 연기를 하고 있는 좋은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는 반면에 아직도 '미모', '관리법' (이런 게 따라붙는다). 연기로 회자가 됐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김성령은 데뷔 17년 차 시절 38살의 나이로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학교에 가기로 결심한 이유를 묻자 그는 "저한테 동기 부여를 주고 싶었던 것 같다. 연기의 기초가 없다고 느껴서 휘둘리는 것 같았다. 제가 연기를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연기를 기초부터 다시 배우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동기들과 나이 차가 나는 학교생활은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는 "너무 재밌고, 열심히 다녔다. 올 A+ 받았다. 지각도 안 하고, 수업도 안 빠직고, 그룹 과제도 친구들과 같이 수업하고 착실하게 다녔다"라며 타고난 성실함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