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
스페인 '스포르트'는 22일(한국시간)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래시포드가 최우선 타겟이었다. 래시포드와 오는 6월까지 임대에 개인 합의했다"며 "래시포드도 바르셀로나에서 뛰기로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다만 래시포드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 구단 간 합의를 기다려야 한다. 래시포드가 연봉은 1800만 유로(약 270억원)다. 이적할 경우 바르셀로나가 연봉 절반인 900만 유로(약 135억원)를 부담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협상을 통해 연봉을 줄이려 하고 있다.
매체는 "후벵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이미 전력 외로 생각 중이다. 맨유도 고액 연봉자이면서 별 활약이 없는 래시포드를 내보내려 한다"고 전했다.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 /AFPBBNews=뉴스1 |
이어 "특히 지난 22일 UCL 리그 페이즈 벤피카전 5-4 승리 후 새 공격수 필요성을 느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라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라민 야말 등 골을 넣을 줄 아는 공격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려 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영입을 포기했다. 손흥민처럼 측면 공격수 자원인 래시포드로 타겟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맨유 유스 출신 래시포드는 2015년부터 10시즌째 맨유에서 뛰고 있다. 한때 맨유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지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하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래시포드는 매각 대상에 포함됐고 올 시즌은 리그 15경기 출전 4골에 그치고 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최근 아모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래시포드에 관한 질문을 받고 "큰 재능을 가진 선수일수록 책임감과 적극적인 모습, 성과를 기대한다. 다른 선수들도 맨유에 있으면서 큰 책임감을 지녔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현재 래시포드가 경기를 뛰지 못하는 건 오로지 자신을 결정임을 강조했다. 그는 "래시포드는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래시포드의 결장은 오로지 내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이적 암시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가 이를 다시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6일 맨시티전 명단 제외 후 래시포드는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내가 떠나게 될 때 맨유를 향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적설이 불거지자 래시포드는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거짓 이야기들이 있었다. 정말 어이가 없다. 난 에이전시를 만난 적이 없고 어떠한 계획도 없다"라고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선수들에게 소리 치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