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원주 DB 감독. /사진=KBL 제공 |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이 23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DB는 '대표팀 빅맨' 김종규를 내주고, 정관장은 '캡틴' 정효근을 보냈다. 두 선수 모두 즉시전력감이다. 포워드 정효근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8.4득점, 5.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특히 정효근은 4번과 5번을 넘나들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DB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주성 감독은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종규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서민수 혼자서 메우기가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서민수가 부상을 당하게 되면 골치 아파진다. 김보배가 있지만 아직 팀에 들어온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다. 정효근이 오면서 서민수와 힘을 나눠서 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DB는 강상재가 부상을 당해 포워드진의 공백이 있다. 트레이드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게 된 김종규도 2월은 돼야 복귀하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서민수가 궂은일을 맡아줬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 부담, 부상 위험은 점점 커져갔다. 게다가 외국선수 치나누 오누아쿠마저 최근 무성의한 플레이 태도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이 부분을 우려했고, 트레이드가 성사돼 약점을 보완했다.
정효근(오른쪽). /사진=KBL 제공 |
공교롭게도 정효근은 전날 DB와 경기를 펼쳤다. 팀은 패했으나 1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정관장의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도 선보였다.
DB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부상선수로 인한 포워드진의 공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정효근의 합류로 이선 알바노 선수와 시너지효과는 물론 복귀 예정인 강상재, 서민수와 함께 다양한 포워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