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깡패 영화.. 하정우·김남길, '브로큰' 통할까 [스타현장][종합]

용산구=김나라 기자 / 입력 : 2025.01.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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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2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1.23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브로큰'으로 재회, 2025년 새해 극장가 출격을 알렸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브로큰'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김진황 감독과 출연 배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 등이 참석했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 석태(박종환 분)와 사라진 그의 아내 문영(유다인 분), 이 사건을 예견한 호령(김남길 분)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 분)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다.

이 작품으로 두 주연 하정우와 김남길은 2020년 영화 '클로젯' 이후 약 5년 만에 다시금 뭉쳤다.

이날 하정우는 김남길과의 재회에 대해 "반가웠다. (김)남길이와 같이 작업하면 마음이 편하고 신뢰가 간다. 짐을 나눠들 수 있어서 고맙고 감사한, 그런 동료 배우이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김남길 역시 "저도 개인적으로 반가웠다. 좋은 배우와 같이 작업하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고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정우 형의 날 것 같은 이미지를 좋아하는데 그 모습을 봐서 더 재밌고 즐거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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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 분)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 오는 2월 5일 개봉. 2025.01.06 /사진=김창현 chmt@
또한 하정우는 '브로큰'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브로큰'은 코로나19 시국 때 고립의 시간을 보낸 후 만난 첫 작품이었다. 그래서 '브로큰' 시나리오를 읽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 보자였다"라는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로케이션 촬영지 춘천, 강릉까지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그 냄새를 맡고 동료들과 어우러지며 느낀 그대로 표현하자가 목표였다. 시나리오 자체도 굉장히 하드 보일드하게 느껴졌고, 꾸밈이나 화려함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민태 캐릭터를 디자인하면서 '있는 그대로 해야겠다' 싶어서, 우스운 얘기이지만 메이크업도 안 하고 그저 그날 주어진 얼굴로 연기했다. 현장의 어떤 냄새, 어떤 빛, 어떤 느낌에 집중하며 연기를 한 거다. 그것이 이 영화를 완성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기여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제가 아닌 주변 상황에 집중하며 연기하면서 뜻밖의 표정, 계산되지 않은 그러한 연기 표현들이 나오지 않았나 예상해 본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하정우는 인생작 '황해'(2010) 속 구남 역할을 떠올리기도 했다고. 그는 "민태라는 인물의 동선 자체가 '황해' 구남이하고도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모도 머리가 짧은 스타일에 수염을 기르고. 근데 이건 자기 외모를 가꿀 시간이 없다는 걸 표현하려 한 거였다. 구남이도, 민태도, 실제 저 역시도 몰입해 있을 때 일상에서 그러하니까 말이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외모를 방치한 민태의 모습이 구남이와 처한 상황과 비슷해서 오버랩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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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이 2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23 /사진=이동훈 photoguy@
김남길은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로 변신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호령 역할을 제안받고 '제 주제에 베스트셀러 소설의 작가라니', 이런 생각을 했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내 그는 "'브로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좋았던 건 호령이 역할이 크진 않아도 긴장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거, 그 점이 매력 있다 생각했다. 민태가 죽음을 좇는 과정 안에서 '뭐가 있는 거 같다' 싶지만 과하지 않게 표현하려고 그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 동적인 에너지의 민태와 달리, 호령은 정적이길 바랐다. '뭐야 깜짝이야, 언제 왔어?' 하는 느낌으로 조용히 스며드는 인물이었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브로큰'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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