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이 마사히로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수 |
나카이 마사히로는 2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저는 오늘로 연예계 활동을 은퇴하고, 소속사도 남은 업무가 끝나는대로 폐업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맡았던 TV 방송과 라디오, 광고 등에 대해 하차와 계약 취소에 대한 논의가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으로, 모든 책임을 완수했다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하고, 성의로 대응할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거듭해서 사과드린다"며 관계자, 팬 등에게 고개를 숙였다.
앞서 한 일본 매체는 나카이 마사히로가 후지TV 방송국의 한 여성 직원에게 성상납을 강요했고, 합의금으로 9000만 엔(약 8억 40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나카이 마사히로는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양측 대리인을 통해 합의가 성립돼 해결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상대편의 제안에 진지하게 마주하고, 대응해 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폭력 행위는 일절 없었다"며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의 연예 활동은 차질 없이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혀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나카이 마사히로는 결국 연예계 은퇴를 결정했다.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상납 사건에 후지TV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후지TV 간부가 3년 전부터 자사 여성 아나운서들을 저녁 자리를 빙자해 호텔로 불러들여 나카이를 성접대하도록 했다는 보도에 이어 피해 여성이 회사 측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최소 50개 기업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고, 후지TV는 사장까지 나서 긴급 기자회견을 했고, "제3자 중심의 조사를 진행해 조속히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후지TV 내에서는 현재 기업의 광고가 끊기는 형국에 대해 회사의 존망이 달린 역대 최대의 위기 상황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나카이 마사히로는 국민 아이돌 그룹 스마프의 리더로, 일본 내 국민 아이돌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룹 해체 후에도 다양한 방송의 MC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