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박건우는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는 야구가 너무 하고 싶더라. 스프링캠프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고, 올해는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오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CAMP 2(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선수단은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는데, 박건우와 투수 이재학은 22일 먼저 출국, 미국 LA로 넘어가 27일 선발대(이호준 감독, 손아섭)가 올 때 합류한다.
박건우는 "(박)민우가 같이 하자고 하더라"며 "좀 더 빨리 가고 싶었는데 비행기편도 그렇고 갑자기 바꾸기 애매했다"고 말했다. "감독님께 양해의 말씀을 구했다"고 밝힌 그는 "감독님이 '미리 들어가서 몸 만들어서 고맙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지난해 박건우는 화려한 전반기, 그리고 우울한 후반기를 보냈다. 그는 지난해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323타수 111안타), 13홈런 53타점 58득점 4도루, 출루율 0.409 장타율 0.542, OPS 0.951을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 당시 타율 5위, 최다안타 10위, 출루율과 장타율 각각 7위, OPS 4위 등 타격 여러 부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NC 박건우가 지난해 7월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박세웅의 투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쓰러졌다. |
비시즌을 어떻게 보냈을까. 박건우는 "똑같이 준비했다"면서도 "다쳤으니까 똑같이 준비하지 못했을 거라는 게 걱정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10일 정도라도 빨리 따뜻한 나라에서 맞춰보려고 한다"며 "가서 맞추는 걸 목표로 했는데 거기까진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고 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주전 선수가 된 후 박건우가 100경기 미만으로 출전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당연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올해는 너무 야구가 하고 싶더라"며 "못하는 건 괜찮지만, 남들은 하고 있는데 다쳐서 못하고 있으니 많이 그립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그는 "캠프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 것 같고, 올해는 다를 것 같다"고 했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박건우는 기존에 만든 개인 유튜브 채널 '박건우tv' 콘텐츠 촬영을 이어갔다. 23일 현재 구독자 약 2만 1600명으로 현역선수 개인 채널로는 꽤 많은 구독자를 자랑하고 있다. 그는 "계속 야구만 했기 때문에 다른 걸 해보면 어떨까 했다"며 "진짜 어렵더라. 확실히 세상에 쉬운 직업이 없다. 유튜브 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며 시즌 중에는 유튜브를 잠시 쉬어갈 뜻을 밝혔다.
박건우의 개인 유튜브 채널. /사진=유튜브 '박건우tv' 갈무리 |
이에 대해 박건우는 "다 나가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농담 섞인 말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건강하다는 가정 하에 당연히 그렇게 뛸 수 있다"며 "당시에 그렇게 말할 때는 김성욱 선수가 계약 전이었고, 이제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누구를 기대하지 않고, 항상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박건우. 그는 "다들 팀 안에서 제일 잘하고 싶어 하는 게 프로선수로서의 욕심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잘 준비할 거라 믿고 올해 재밌는 시즌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NC 박건우가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