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 /사진제공=KBS |
이어 "우리 엄마는 '왜 또래 애들처럼 평범하게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아니냐)'라며 걱정하셨다"라며 "내가 트로트를 좋아하게 된 건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워낙 아버지가 트로트를 좋아하셨고, 난 3~4살 때부터 '네 박자'를 듣고 자랐다. 또 할머니와 함께 지내다 보니 더 좋아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악도 오랜 시간 듣게 되면 질리기 마련이고, 좋아하는 것도 취미였다가 직업이 되면 싫증 난다. 이찬원에게 이런 순간은 없었을까. 놀랍게도 그는 트로트에 대해 단 한 순간도 확신을 버린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찬원은 "난 늘 트로트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서른이 된 이 순간도, 단 한 번도 트로트에 확신이 없던 적이 없다. 아버지가 반대하셨을 때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난 TV만 나오지 않았던 것뿐이지, 과거에도 지방에서 공연을 많이 했었다"라며 "노래하는 게 좋아서 공연하러 다녔다. 그땐 정말 10만 원, 20만 원 받으면서 했고 레크리에이션 강사도 했었다. 2019년도에 군대를 제대하고 '미스터트롯'을 지원했다. 정말로 지원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 같았다. 그렇게 살아왔다"라고 자기 인생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사진제공=모비 |
이찬원은 "지금이랑 비교해보면 다들 많이 못 만나고 있다. 각자 활동들이 바빠서 자주 못 보는 게 아쉽다. 우리 단톡방은 여전히 활발하다. 생일 기념일, 앨범, 콘서트, 방송 등 어디 들어가고 진행되는 걸 알면 다들 축하해준다"라며 "같이 활동했을 때는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순간들이다. 정말 10주년 콘서트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여전한 우정을 드러냈다.
2025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2024년을 잘 마무리했던 그는 앞으로도 또 달릴 예정이다. 이찬원은 "올해는 가수로도, 방송인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떤 걸 하겠다고 정해지진 않았으나 열심히 하고자 한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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