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트레이드=승리 의지→'6강 포기 없다'... 김상식 감독 "확실한 센터 필요, 끝까지 해보겠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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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가운데). /사진=KBL 제공
"확실한 센터가 필요했다."

안양 정관장이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대표팀 빅맨' 김종규(34)를 영입했다. 김상식(57) 정관장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관장과 원주 DB는 지난 23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정관장은 캡틴 정효근을 내보내는 대신 DB 센터 김종규를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즉시전력감이다. 올 시즌 김종규는 부상으로 5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수년 동안 리그 정상급 빅맨 평가를 받아왔다. 김상식 감독은 올 시즌뿐 아니라 앞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김상식 감독은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경기를 할 때면 상대 감독과 만나 잠깐씩 얘기를 나눈다. 김주성 DB 감독과 안부를 묻는 도중 갑작스럽게 트레이드 얘기가 나와 진행됐다"면서 "DB에서 김종규의 부상이 오래 가고 있었고, 우리는 경험 있는 확실한 센터가 필요했다. 잘 맞아떨어졌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종규의 영입으로 센터 문제를 해결했다. 높이가 확 높아졌다. 김상식 감독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통합우승을 했지만, 그 이후 양희종, 오세근, 문성곤 등 전력 이탈이 있었다. 팀 육성을 거치며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포지션에 확실한 센터가 필요했다. 이종현이 있지만 부상이 있고 스피드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상식 감독은 "김종규는 제가 한국 대표팀 감독, 코치를 했을 때 오랫동안 같이 있었다. 소속팀에서도 주축 역할을 맡았던 선수"라면서 "확실한 5번(센터)이 왔다. 변준형이 부상이어서 못 뛰지만 박지훈과 같이 뛰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부상 관리, 몸 관리만 잘해준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디온테 버튼이 들어가면 높이가 낮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다만 한국 농구가 많이 뛰는데, 체력 문제로 4~5번을 오가는 선수보다 확실한 5번 선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무릎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월 복귀할 예정이다. 김상식 감독은 "부상이야 다른 선수들도 있다. 김종규가 나이는 있지만 몸 관리 잘해준다면 충분히 오래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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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오른쪽). /사진=KBL 제공
올 시즌 정관장은 8승23패로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러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포기는 없다. 탈꼴찌를 넘어 그 이상을 노린다. 김종규 트레이드도 승리 의지가 담긴 영입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6강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포기했다면 외국선수 교체고 뭐고 그냥 갔을 것이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들 '끝까지 해보자'고 하고 있다"면서 "프로팀에는 팬들이 있다. 선수들도 최하위 탈출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또 외국선수 영입, 국내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있지만, 선수 보강을 통해 미래도 준비하면서 열심히 한다는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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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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