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 사상 첫 천만 관중, 20·30대 여성 폭발적 관심 한몫했다! KBO "평균 웃도는 구매력·관심 증가율 보여"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1.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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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한화전이 지난해 9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지난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최다 관중과 잠실구장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운 LG는 2024년 9월 25일 한화전에서 시즌 25번째 홈 경기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여성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해 KBO 리그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천만 관중을 돌파한 데에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20·30대 여성 팬들의 관심이 한몫한 것으로 통계상으로도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2024년 리그 관람객 및 일반 야구팬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 조사업체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총 8000명을 대상으로 온, 오프라인 팬 성향 조사를 진행했다. 본 조사에서는 '1000만 관중 돌파'라는 기록과 함께 유의미한 수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온, 오프라인 조사를 통해 공통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점으로는 2023년에 비해 2024 KBO 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온라인 조사 결과 17.3%p(32.4%에서 49.7%로 상승), 오프라인 조사 결과 7.7%p(56.6%에서 64.3%로 상승) 증가했다. 또한 온라인 조사에 의하면 2023년 결과 대비 2024년 직관 비율이 약 12%p 증가한 점도 관중 수 기록과 함께 상승한 지표로 해석된다.

2024년에 도입된 새로운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자동 투구 분석 시스템(ABS)'(94.9%), '피치 클록'(88.2%), '수비 시프트 제한'(82.2%), '베이스 크기 확대'(81.7%) 순이었다. 이 중 KBO 리그 운영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제도로는 'ABS'(88.7%)로, 'ABS' 제도가 인지도가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리그 운영에도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았다. 또한, 응답자의 86.4%가 이러한 새로운 제도 도입이 경기 관람을 유인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인식했다.

선호하는 경기 시작 시간으로는 평일은 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로 현행 시작 시간대에 긍정적이었다. 여름철에는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5시를 선호했다. 그 외에도 KBO 리그 팬이 인식하는 응원석 좌석 1개당 적정 가격은 1만 9376원으로 나타나, 2024시즌 실제 객단가인 1만 4648원보다 더 높은 점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관중 1000만 시대를 연 2024 KBO 리그의 관중 증가에 20·30대 여성의 높아진 관심이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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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KT전이 2024년 10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년 야구장을 찾은 만 15세 이상 관람객 40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한 결과, 2023년보다 KBO 리그에 관심이 증가했다는 전체 응답이 64.3%였던 것에 비하여 20대 여성은 13.6%p 높은 77.9%의 관심 증가율을 보였다.

20·30대 여성은 단순히 야구장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응원팀 용품 구매에도 평균치에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이들이 2024년 응원팀의 용품을 구매한 비용은 20대 여성 연평균 약 23만 7000원, 30대 여성 연평균 약 27만 3000원으로 전체 관람객의 용품 구매 비용(약 23만 5000원)보다 많았다.

20대 여성은 KBO 리그와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접촉하는 매체 또한 전체 관람객과 차이가 있었다. 전체 관람객은 주로 유튜브 등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보지만, 20대 여성은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활용 비율은 2023년 조사에서는 68.0%, 2024년 조사에서는 76.6%로 더 증가한 결과이다. 이는 KBO가 작년 티빙(TVING)과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하며, 야구팬 누구나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숏폼 영상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

KBO 리그 생중계 시청 매체에서도 전체 응답자는 생중계를 시청하는 매체로 여전히 'TV'(77.4%)를 가장 많이 꼽았으나, 20대는 '모바일'을 통해 시청한다는 응답이 76.7%, 30대는 70.4%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의 '모바일' 생중계 시청 비율은 2023년 조사의 72.9%보다 더 높아진 수치이다.

KBO 관련 콘텐츠를 시청하는 매체는 '유튜브'(66.5%), '포털사이트'(44.4%), '인스타그램'(17.6%) 등의 순이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전 연령층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단, 20대에서는 인스타그램 이용 비율이 32.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4년 시즌 관중 1000만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관중들이 성원해준 KBO 리그는 본 조사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기존 팬들에게는 보다 큰 편의성을, 신규 팬에게는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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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한화전이 지난해 9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024년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최다 관중과 잠실구장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운 LG는 2024년 9월 25일 한화전에서 시즌 25번째 홈 경기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LG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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