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2025년은 어떠할까. 데뷔 8주년을 맞이하고 역시 화려하게 상반기를 보냈다 연말의 다소 아쉬운 행보가 있었던 만큼 고심이 없지 않은 새해 겨울이 되고 있다.
TV CHOSUN '미스터트롯' 진 등극도 벌써 5년 가까이 지났다. 임영웅을 바라보는 시선은 5년 전과는 전혀 다른, 명실상부 최고 국민가수 반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스터트롯' 대박 이후 2년 동안의 예열을 거쳐 홀로서기로 완전히 자리잡고 솔로 전국투어를 연 단위로 준비할 수 있는 정도의 위용을 자랑한 임영웅은 2024년 자신만의 활동 스펙트럼을 확장해나가는 모습이었다.
2024년 임영웅은 임팩트 있게 본업 컴백 활동에 충실했다. 5월 발표한 더블 싱글 '온기'와 'Home'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다시 한번 감성 싱어송라이터로 대중을 기쁘게 했고 음원 발매에 앞서 선공개된 '온기' 뮤직비디오로 MBC 드라마 '연인' 히로인 안은진과 다작 신스틸러 현봉식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의 단편영화를 완성, 폭발적인 반응 속 높은 조회수를 통해 팬덤 영웅시대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여기에 5만 규모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으로 정점을 찍었다.
[대전=뉴시스] 황준선 기자 = 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팀 히어로 임영웅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4.10.12.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
점점 예능 나들이를 통해 활동 폭을 넓혀가기도 했다. 아마추어 축구 리그 소속 구단주이자 선수로 활약하며 JTBC '뭉쳐야 찬다'에 3년 만에 귀환을 알리면서 레전드들과도 조우했고 나영석 PD 대세 예능 '삼시세끼'에도 합류, 평창에서 차승원 유해진 듀오와 예능감으로 자웅을 겨뤘다.
가요 및 방송계에서의 맹활약 속에 임영웅은 2가지 의미 있는 기록도 추가했다. '멜론의 전당'에서 누적 스트리밍 50억 이상~100억 미만에 해당하는 '골드 클럽'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6월 18일 기준 멜론 누적 스트리밍 100억을 넘어 '멜론 다이아 클럽' 아티스트로 등극했다. 또한 한국갤럽 선정 올해를 빛낸 가수 40대 이상 1위(33.9%), 30대 이하 9위(5.4%)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직접 주연을 맡아 공개한 단편영화 '인 악토버'로 바이러스로 황폐해진 사회에서 영웅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감정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아내며 쿠팡플레이 영화 톱20 1위, 이번주 인기작 톱20 2위, 평점 4.0의 성적에 이어 티빙 실시간 인기 영화 1위, 톱20 7위에도 오르면서 영향력을 입증해냈다. 여기에 직접 선수이자 구단주로 소속된 리턴즈 FC(RETURNS FC)는 현재 KA리그(코리아아마추어 리그) 1위도 차지했다. 전방위적 활약이었다.
다만 2024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불거진 하나의 논란이 팬들을 안타깝게,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네티즌에게서 받은 DM에 답한 "뭐요"라는 두 글자가 적지 않은 파장으로 이어진 것. 오랜 기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연말 콘서트를 통해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저는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라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연말연초 공연을 모두 마친 임영웅은 자연스럽게 일단 휴식기 겸 공백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사실 흐름상 다음 활동은 새 앨범이 될 것이라는 게 유력했지만 논란 이슈도 있었고 계엄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여러모로 상황을 지켜보고 급하지 않게 준비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방송 공연 등 몇몇 대형 프로젝트 관련 제안도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임영웅의 다음 행보 역시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