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캡처 |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SNS에 올린 이후 마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 측이 입장을 통해 유감을 밝혔다.
김나정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충정은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경찰의 언론 접촉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김나정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 검찰 송치는 중요 참고인에 대한 조사 없이 이뤄졌다. 김나정이 강제로 피해 상황에 처한 이상 직접 증거를 남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의 일방적 논리와 검사 결과만을 갖고 송치 결정을 한 것에 매우 유감"이라며 "2차례 모발 검사 등 정밀검사에 따르면 강제 투약 사건 이전에는 투약 사실이 없었다"라고 항변했다.
앞서 경기북부경찰청은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김나정은 2024년 11월 10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2~3회에 걸쳐 소환조사를 했고,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라며 "마약 투약에 있어 강제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나정은 필리핀 체류 중 인스타그램에 "마약을 투약했다. 죽을 거 같아 비행기를 못 타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은 김나정이 귀국하자마자 마약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은 이후 김나정 주거지가 있는 경기북부경찰청에 해당 사건을 넘겼고 경찰은 김나정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이후 김나정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업차 찾은 필리핀에서 억지로 마약을 흡입당했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김나정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충정은 "김나정은 뷰티 제품 홍보 및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가 젊은 사업가 A씨를 알게 됐다. 술자리를 가져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 그 과정에서 A씨는 (김나정에게) 연기를 흡입하게 하고 이를 피하자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김나정에게 문제의 마약을 강제 흡입시키기 전 총을 보여주고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이를 증명할 자료는 따로 없으나 김나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다수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으로, 현재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 법무법인 충정 공식입장 전문
/사진제공=법무법인 충정 |
/사진제공=법무법인 충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