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지난해 영업익 12.7조 '역대 최대'…매출 첫 100조 돌파

김혜림 기자 / 입력 : 2025.01.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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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양재 사옥 전경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107조44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2조66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뛰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아는 지난해 전년 동기보다 0.1% 증가한 308만93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판매 대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하이브리드(HEV) 등 고부가가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1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1.7%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환율 효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4.5% 상승하면서 1조4650억원가량 원화 환산 이득을 본 것이 반영됐다. 여기에 배터리셀 등 원자재가 하향 안정화에 따라 재료비가 전년 동기보다 1조230억원가량 줄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HEV) 판매 호조 등으로 연결 매출 대수가 0.2% 증가했고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이 3.2%P 확대된 게 영향을 줬다. 지난해 RV 차종 판매 비중은 69.4%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1482억원, 2조7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0.2% 늘어난 수치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1%, 매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아는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제품 믹스·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우겠단 목표다.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전년 대비 900원 증가한 수치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 더불어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매입 자사주는 올해부터 100% 소각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며 "주주와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는 4월 초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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