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겜3' 우승자 장동민 "서바이벌 인재 이렇게 없다니..날 이길 이=딸뿐" [★FULL인터뷰]

웨이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의 게임3' 현정완 PD, 개그맨 장동민 인터뷰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5.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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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사진=웨이브
두뇌 서바이벌 강자인 장동민이 제대로 이름값을 했다. '피의 게임3'에서 그를 대적할 만한 이는 없었다. 그는 이변 없이 '피의 게임3'에서 당당히 우승했다.

웨이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의 게임3' 연출자 현정완 PD, 출연진 장동민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포스트타워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의 게임3'은 서바이벌 레전드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올스타전이다. 생존 지능 최강자들이 극한 생존 게임을 벌인다. 2021년 시즌1, 2023년 시즌2에 이어 지난해 11월 15일 시즌3이 처음 공개됐다.

이번 '피의 게임3'에서는 두뇌 서바이벌 강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장동민, 홍진호를 필두로 김경란, 빠니보틀, 충주맨, 서출구, 유리사, 임현서, 최혜선, 악어, 김민아, 스티브예, 김영광, 이지나, 주언규, 엠제이킴, 허성범, 시윤이 출연했다.

장동민은 '피의 게임3' 종영에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주에 방송이 다 종료가 됐는데 나 역시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니 '벌써 끝났네?' 하는 생각에 섭섭했다"고 말했다.


'피의 게임3'에서 장동민은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tvN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 2015년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2017년 '소사이어티 게임2'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장동민은 "다시 한번 영광이 찾아와서 기뻤다. 30대에 '더 지니어스'에서 처음 우승할 땐, 그땐 30대 중년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하고 싶었다. 당시 출연한 사람이 학력적으로 고스펙인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 30대 중반이고, 전문대 나온 사람이라도 의지와 생각이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더 지니어스' 우승 후) 10년이 지났다. 사실 이 나이에 이런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지 생각도 못 했다"며 "40대 중반은 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럴 나이다. 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몇 년간 '피의 게임'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올 때마다 주변에서 '나이 먹어서 못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방송 마지막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고 말한 게 우승 소감의 가장 큰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나와 비슷한 사람을 대변하는 거 같다. 내가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그랬으면 공감 형성이 안 됐을 거 같다. 나는 옆집에 사는 사람처럼 평범한 사람 등을 대변하고 대표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 또 한 번 희망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더 뿌듯하고, 감동스러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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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왼쪽), 현정완 PD/사진=웨이브
다만 우승자로서 이번 '피의 게임3'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다고 했다. 장동민은 "한편으로는 서바이벌을 굉장히 좋아하고, 사랑하는 시청자 입장에서 '이렇게 인재가 없나' 싶었다. 그런 생각에 아쉬웠다. 인재라는 게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이란 뜻이 아니다. 승부에 대한 열망, 열정을 뜻하는 것"이라며 "생존만을 위한 열정, 그런 것들이 다른 플레이어보다 내가 더 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가 1등을 한 건 생존에 대한 열정이 가장 커서 1등을 한 거 같다. 사실 누가 우승해도 의아하지 않은 스펙들이었다. 출연자들이 좀 더 강한 의지를 갖고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내게) 비빌 만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3에서는 두뇌 서바이벌에서 두각을 보이던 장동민, 홍진호가 함께 출연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피의 게임' 시리즈에선 첫 만남이다. 장동민은 시즌1, 홍진호는 시즌2에 출연한 바 있다.

'피의 게임3'에서 장동민은 여전한 저력을 보여 주며 우승자가 됐다. 반면 홍진호는 이전 프로그램에서의 모습과 달리 큰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장동민은 아쉬움이 남았던 홍진호 활약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나는 얘가 왜 이렇게 됐지' 하면서 분석을 많이 해 봤다. 사실 홍진호라는 플레이어는 강하다. 갈대 같은 강함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다. 나 같은 경우, 고목 같은 강인함이다. 큰바람이 불고 태풍이 오면 고목도 부러진다. 그런데 갈대엔 그런 거에 부러지지 않는다. (홍) 진호의 강함은 그런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진호는 사람들을 흡수하고 받아들이는 강인함이 있다. (멤버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잘 이끌어갔다"며 "어떤 사람들은 '뭐야 홍진호, 아무것도 안 하고 왜 저래', '뭐 때문에 저러는 거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는 시각의 차이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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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사진=웨이브
장동민의 우승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그를 대적할 만한 적수가 없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최종회 공개 전부터 그의 우승을 점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장동민은 "커뮤니티 같은 데서 '30대의 장동민을 이길 수 있는 건 40대 장동민, 40대의 장동민을 이길 수 있는 건 50대의 장동민'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까지 보면 나를 이길 수 있는 건 우리 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30개월 된 딸 지우의 똑똑한 면모를 자랑했다. 그는 "우리 지우가 승부욕도 있고, 상황 판단 능력도 뛰어나다. 정치력도 좀 있는 거 같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몰래 물어보면 '아빠'라고 하다가, 느낌상 엄마가 들은 거 같으면 '사실은 엄마'라고 얘기한다. 이런 걸 보면 정치력, 상황 판단 능력이 좋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억력도 좋다. 지금 30개월인데, 한 20개월 정도 됐을 때의 것들을 기억한다. 잘 기억하지 못할 거란 건 내 편견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가 엄마 배 속에 있던 걸 기억한다고 하더라. 딸도 기억한다고 하길래 거짓말 같았는데 정말 기억하는 거 같다"며 "70대 장동민을 이길 수 있는 건 20대 장지우인 거 같다. '갓동민'이 활동 못 하면 '갓지우'가 대를 이어서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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