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AFPBBNews=뉴스1 |
지난 24일(한국시간) 애틀랜타는 FA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32)와 3년 4200만 달러(약 601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200만 달러(약 172억 원)를 받고 다른 2년간 1500만 달러(약 215억 원)씩 받는 조건이다. 지난해 프로파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58경기 타율 0.280(564타수 158안타) 24홈런 85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9로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는 등 공격에서 제 몫을 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으나, 오히려 X(구 트위터) 등 각종 SNS에서는 추가 영입을 요구하는 여론이 많았다. 미국 매체 폭스 스포츠의 경우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맷 올슨(1루수)-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오지 알비스(2루수)-션 머피(포수)-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로 이어지는 예상 라인업을 SNS에 게시하면서 "애틀랜타가 프로파를 영입하면서 2025년 잠재적 스타팅 멤버 9명은 정말 강해 보인다. 이 라인업이 몇 위나 할 것 같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애틀랜타 팬들은 "이제 김하성을 데려와야 한다", "아르시아가 함정"이라는 등 9번 타자 및 유격수 아르시아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아르시아는 지난 2021시즌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돼 그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통산 937경기 타율 0.242(3051타수 737안타) 87홈런 334타점 43도루, OPS 0.669로 공격력이 뛰어나진 않다. 그러나 안정적인 수비와 4번의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약간의 펀치력이 있어 2016년 데뷔 후 꾸준히 빅리그에서 기회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157경기에서 17홈런을 때리는 등 활약이 나쁜 건 아니었다. 그러나 타율 0.218(551타수 120안타), 출루율 0.271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안 좋은 활약을 펼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팀에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애틀랜타가 프로파를 영입한 후 폭스 스포츠에서 예상한 2025년 라인업. /사진=폭스 스포츠 MLB 공식 SNS 갈무리 |
그 탓에 같은 날 블리처리포트에서는 김하성의 깜짝 행선지로 애틀랜타를 지목하기도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3시즌 동안 아르시아는 타격 생산성이 평범했다. 주전 2루수 알비스 역시 어깨 부상으로 좋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그런 상황에서 다재다능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값이 상당히 내려간 내야수를 공격적으로 영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한 내야수가 김하성이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빅리그 4시즌 동안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유격수 285경기, 2루수 118경기, 3루수 64경기에 선발 출전해 통산 0.982의 수비율을 기록하고 2023년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또한 통산 타율 0.242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으로 생산성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해 유격수에 배치하고, 아르시아를 켈러닉과 좌익수 플래툰으로 돌려, 전력에 완성도를 더한다면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의 승리 공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미국 스포츠 통계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김하성의 예상 몸값은 4년 4900만 달러(약 701억 원)였다. 특별한 영입이 적었던 애틀랜타 입장에서도 크게 부담이 되는 금액은 아니다. 블리처리포트는 "애틀랜타는 주목할 만한 선수 영입이 없었다. 그래서 김하성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며 "김하성을 데려오는 게 놀라운 일이 될 수 있지만,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애틀랜타의 올랜도 아르시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