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1500억 먹튀' 보내기 힘드네, 결국 주급 일부 부담→베티스 임대 이적... BBC도 떴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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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500억 먹튀' 안토니(25)를 힘겹게 처분했다. 임대이적에 합의했으나 안토니의 주급을 일부 부담해야 한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맨유는 안토니의 레알 베티스(스페인) 임대 기간 동안 얼마를 줘야할까"라며 주급 보조에 대해 집중했다.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는 맨유에서 주급 16만 8000파운드(약 3억 원)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맨유는 16%에 해당하는 주급 32000파운드(약 5700만 원)를 보조하는 조건으로 이번 임대이적을 성사시켰다.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가 베티스 임대이적을 앞두고 있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안토니는 베티스행 세부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22년 이적료 8500만 파운드(약 1520억 원)를 기록하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깊은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에도 선발 출장 없이 교체로만 리그 8경기를 뛰었지만, 공격포인트 1개도 올리지 못했다.

기브미스포츠는 "맨유에 합류한 안토니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계속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일부에선 안토니를 향해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부르기도 했다"면서 "안토니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선발로 뛰지 못했다. 모든 시간을 교체 선수로만 보냈다"고 설명했다.

맨유도 안토니를 처분하려고 했지만, 높은 이적료와 주급으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어렵게 베티스 임대이적이 성사됐다. 맨유가 주급을 일부 부담한다고 해도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의 임대이적 기간은 올 시즌까지이고, 완전 영입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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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안토니(왼쪽). /AFPBBNews=뉴스1
'공신력 갑' 영국 BBC도 안토니의 임대 이적 소식을 전했다. BBC는 "안토니는 올 시즌까지의 베티스 임대이적을 앞두고 있다. 맨유 소식통에 따르면 베티스는 안토니의 주급 84%를 낼 것이다. 안토니와 맨유는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고 했다.

또 BBC는 "에릭 텐하흐 감독이 경질됐고, 루벤 아모림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안토니는 첫 번째 훈련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의 첫 경기였던 지난 해 11월 입스위치전에서 안토니는 뛰지 않았다"면서 "안토니는 새로운 시작이 필요했다. 그가 다른 곳에서 다시 커리어를 쌓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베티스는 6승7무7패(승점 25)로 리그 12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중상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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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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