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
KT는 25일 "재계약 대상자 64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최고 인상률과 최고 인상액을 기록한 강백호가 가장 눈에 띈다. 강백호는 2024시즌 연봉 2억 9000만 원에서 4억 1000만 원 인상된 7억 원에 계약했다. 141.4%로 인상된 금액으로 인상률과 인상액 각각 이번 연봉 계약에서 최고 수준이다.
강백호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갖출 것을 대비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강백호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 92득점 6도루, 출루율 0.360 장타율 0.480, OPS(출루율+장타율) 0.840을 기록했다. 주로 지명타자로 활약하면서 홈런 리그 10위, 안타 11위, 타점 14위, OPS 23위를 마크하며 KT를 최하위에서 가을야구까지 이끌었다.
부상과 부진에 신음했던 지난 2년을 잊게 하는 성적임과 동시에 2025시즌 후 FA를 기대케 하는 활약이었다. 시즌 후 FA A등급이 유력한 강백호를 타 팀이 데려가기 위해서는 보상선수 1명(20인 보호선수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한편 FA 보상 선수로 이적한 외야수 장진혁은 98.3% 인상된 1억 15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며,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내야수 천성호가 57.8% 인상된 7100만 원, 문상철이 54.5% 인상된 1억 7000만 원에 사인했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박영현은 지난 시즌 연봉 1억 6000만 원에서 50% 상승한 2억 4000만 원에 계약했다. 김민수가 31.3% 인상된 2억 1000만 원에, 소형준이 동결인 2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