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연배우 도경수가 22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컴퍼니수수 2025.01.22 /사진=이동훈 photoguy@ |
엑소 멤버이자 배우 도경수가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영화를 위해 못 치는 피아노를 연습해고, 멜로 대사를 많이 연습했다는 도경수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도경수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 대만 원작의 작품을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도경수는 유준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너무나 유명한 원작이 있는 작품이기에 도경수로서도 부담이 있었을 터. 도경수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든 생각은 반반이었다. 원작이 너무 잘된 영화니까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또 너무 좋아하던 작품이라서 '이걸 내가 한다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기쁨 반, 부담 반이었는데 그래도 설렘이 더 컸다. 이 작품을 한국적으로 각색했을 때 얼마나 재밌을 지 궁금했다"라며 "당시 군대에서 대본을 받았다. 원작에서는 고등학생이지만, 제가 받은 것은 대학생 버전이었다. 그 당시에도 나이가 있었기 때문에 고등학생 보다 대학생 버전이 좋았다. 군대도 갔다 왔는데 고등학생은 좀 부담이었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도경수는 극중 유준이 원작과 다른 매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작보다 좀 더 남자다운 모습이다. 원작에서 남자 주인공이 좀 기다리는 쪽이었다면, 우리 영화 속 유준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빠져서 직접 찾아가고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하려고 했다. 정말로 극중 정아(원진아 분)를 사랑하듯이 연기했다. 그래서 오히려 인희(신예은 분)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다. 촬영장에서 두 여성 배우의 에너지가 밝아서 분위기가 좋았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멜로 만큼 중요한 것이 주인공의 피아노 연주다. 도경수는 피아노를 못 치지만 이 작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도경수는 "제가 피아노를 못친다. 그래서 피아노 치는 장면을 많이 걱정했는데, 제가 치는 것처럼 잘 나와서 다행이었다. 감독님이 편집도 잘해주신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멜로 장면도 어떻게해야 오글거리지 않고 보여줄까 고민했는데, 저의 그런 모습을 보는게 좀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도경수는 피아노 연습에 대해 "연습기간은 약 3주 정도 였다. 또 촬영 중간 중간 시간 날때 연습을 많이 하려고 했다. 직업이 가수이다보니, 안무를 외우듯이 했던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어떤 영상 참고하기보다 피아노 가르쳐 주신분 도움을 받았다. 제가 피아노 배틀하는 장면에서 뒤에 앉아 계시던 분이 저를 가르쳐 주신 분인데 그 분의 모션을 카피하려고 노력 했다. 실제로 모든 곡을 짧게 짧게 전부다 치긴했다. 전체적인 부분은 치지 못하고 일부를 연습해서 쳤다"라고 설명했다.
도경수는 20년 전 영화를 다시 가져와서 만들어 낸 멜로 장면에 대해서 "'너를 위해 연주할게' 같은 대사의 경우 너무 과해도 안되고 너무 표현을 안해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톤 조절을 많이 했다. 대사가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게 수정을 많이 했지만 애드립은 크게 없었다"라고 전했다. 도경수는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사랑의 감정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하고 즐겁고 행복한 주변분들의 경험담이나 연애 상담 고민 듣는게 많이 도움 됐다. 또 연애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도움 받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도경수는 주변에 친한 형들이자 장기 연애 중인 이광수나 김우빈의 연애 조언도 들었냐고 묻자 "아니요"라며 "형들이랑은 연애나 그런 이야기는 잘 안한다. 제가 이선빈씨는 알지만 신민아 선배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연배우 도경수가 22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컴퍼니수수 2025.01.22 /사진=이동훈 photoguy@ |
최근 열린 SM 30주년 콘서트에 엑소 멤버는 수호와 찬열만 참석했다. 조만간 엑소 완전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도경수는 "그럼요"라고 밝게 답했다. 도경수는 "이제 (엑소 완전체를) 준비 할 것이라서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이제 준비한다. 엑소 완전체를 보실 수 있을실 것이다"라며 "올해는 아니다. 가까운 시기에 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부터 준비는 한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도경수의 본격 멜로가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