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중증외상센터'(왼쪽)와 '궁' / 사진=넷플릭스, 스타뉴스 |
주지훈은 24일 공개 된 에서 넷플릭스 '중증 외상센터'(감독 이도윤)를 통해 천재 의사 백강혁 역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인기 웹툰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주지훈은 '중증외상센터'에서 '신의 손'이라 불리는 천재 의사 백강혁을 연기했다.
주지훈은 2013년 방송된 MBC 드라마 '메디컬 탑팀' 이후 약 12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었다. 주지훈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12년 만에 의사가운을 입으니까 가운이 많이 작더라 그때보다 10kg 증량했다"라고 답했다. 주지훈은 "12년 전 '메디컬 탑팀'이 많이 사랑 받지는 못했지만 그 작품이 이번 작품을 촬영하는데 도움이 됐다. 사람을 수술하는 장면이 있으니 아무래도 그렇다. 이 작품은 본격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라 경쾌한 느낌의 활극이다. 라이트하게 말씀 드렸지만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이야기니 가볍게 다가갈 수 없었다. 미친듯이 고민했고 힘들었다. 제가 했던 작품 중 가장 진이 많이 빠졌던 작품이다. 다시는 못할 것 같다"라며 "제가 다른 작품 인터뷰에서 '10시간 씩 회의하며 준비 한 작품이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이 작품이다. 1차원의 웹툰을 3D로 만들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따.
주지훈은 앞서 이도윤 감독이 극중 주인공인 백강혁과 주지훈이 '키도 크고, 잘생기고, 재수 없는 것이 비슷하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 "솔직한 것은 비슷하다"라고 웃었다. 주지훈은 "무례한 것과 솔직한 것은 다른데, 저는 무례하지는 않다. 워낙 돌려말하는게 익숙한 사회인데 저는 그걸 잘 못한다.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예쁘게 말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노력한다. 일을 하면서도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니 노력하지만 저는 돌려 말하는 걸 못하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기분 나쁘다는 말 하고 재수없다는 말을 하더라."라고 밝혔다.
주지훈은 '중증 외상센터'에서 함께 호흡한 추영우가 자신을 롤모델로 꼽은 것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주지훈운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배가 그런 말을 해주면 감사한 마음이다. 결국 그들이 가진 배우로서의 욕심을 어느 정도 담은 이야기 아닐까. 제가 '궁'으로 스물넷에 시작했는데 이제 마흔네살이다. 그 당시는 30대 배우를 꿈꿨고, 계속 연기를 하고 있다"라며 "어린 배우 친구들이 봤을 때, 제가 장르가 다양한 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궁'으로 로코도 하고 영화 '암수살인'도 했다. 그런 여러가지 모습을 보이는게 저로서도 좋다. 열심히 했는데 수고했다는 말을 들은 기분이라 든든하고 기분 좋다"라며 "영우는 정말 타고난 피지컬이 너무 좋다. 저는 반대로 보이는 것보다 능력치가 겸손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주연배우 주지훈이 23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5.01.23 /사진=이동훈 photoguy@ |
주지훈은 "저는 솔직하게 5분이면 말할 것을 돌려서 1시간 씩 말하고 하는게 힘들다. 마음이 상한 것도 아니고 혹시나 누군가 마음이 상할까 걱정되는 마음에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게 싫다"라며 "특히 작품과 관련 된 회의를 할 때는 그런 것을 내려놓고 해야한다. 군대가 아니지 않나. 부조리한 것에 대해 제가 속시원하게 이야기하면 통쾌하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작품 속 백강혁과 저도 솔직한 것은 비슷하다. '키 크고 잘생긴'이라는 외관은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렇게 말해주시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작품 선택에 있어서도 "저와 맞는 작품이 있으면 열심히 하겠다고 하지만, 장르나 작품이 매력 있어도 제가 공감이 안되거나 하면 저는 솔직히 말한다. 돌려서 말하는 건 나쁘다고 생각한다. 굴러가다가 나중에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에서 거절하면 그게 나쁜짓인 것 같다"라며 "그런데 제가 미리 말하면 까탈스럽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저는 이해가 안되고 장르에 대해 궁금증이 들면 직접 말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제가 웹툰 원작의 작품을 많이 했다. 아마 배우들 중에서 가장 많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현장에서 찍는 것과 아닌것의 괴리감이 크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웹툰은 만화라서 가능한 샷들이 많다. 만화는 그림과 글로 설득시켜야 하고 원근법이 무시되기에 기본적으로 동어 반복도 많다. 영상인 것과 아닌 것의 차이도 크다. 그래서 그림을 볼 때와 영상으로 찍을 때의 괴리감을 많이 느끼며 촬영했다"라고 말했따. 그는 자신이 웹툰 원작 작품을 가장 많이 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이미지라는 게 있는 것 같다. 특히 타이틀롤이나 장르성 같은 것은 이미지가 영향을 끼치는데 제가 웹툰 원작의 '궁'으로 데뷔하고 판타지가 많이 가미된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다보니 그게 제 이미지가 되고 감독님들이나 제작자들에게도 저의 그런 이미지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킹덤'으로 넷플릭스 코리아의 시작을 함께 한 주지훈은 '킹덤3'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주지훈은 "다들 '킹덤3'를 언제 하냐고 물어보신다. 작가님이 현재 다른 작품을 쓰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글을 쓸 수는 없지 않나"라며 "아마 작가님이 '킹덤3'를 준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현재 '킹덤' 김은희 작가는 차기작으로 드라마 '시그널' 시즌2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