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고우석인가! '통산 ERA 3.62' 日 좌완, 포스팅 마감 '3시간 전' 극적 ML행... 워싱턴과 2년 계약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1.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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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가 25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입단을 확정했다. /사진=드라이브라인 공식 SNS 갈무리
2023년 극적으로 메이저리그(ML) 진출을 확정했던 고우석(27·마이애미 말린스) 같은 사례가 또 나왔다. 일본의 좌완 불펜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28)가 포스팅 마감 약 3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워싱턴이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스 출신 좌완 오가사와라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이날은 그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할 수 있는 포스팅 기간의 마지막 날이었다"고 밝혔다.


AP 통신과 ESPN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2년 350만 달러로 2025년 150만 달러, 2026년 2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지난해 12월 10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공시됐고, 계약 3시간을 앞둔 시점에서 계약을 극적으로 완료했다.

올해 들어 오가사와라의 포스팅을 두고 아무런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감 직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깜짝 계약에 성공한 고우석을 떠올리게 한다. 2023년 고우석은 그해 11월 14일 포스팅된 후 마감일인 2024년 1월 4일 2+1년 최대 45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고우석 역시 친구이자 처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깜짝 포스팅 신청을 한 뒤 마감일까지 좀처럼 현지에서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전날인 1월 3일 원소속팀 LG 트윈스가 조건을 수락했다는 소식과 함께 고우석이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고우석의 계약을 두고 괜히 버저비터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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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가 25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입단을 확정했다.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구단 SNS 갈무리
오가사와라의 계약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오가사와라는 도카이 대학 부속 사가미 고등학교 재학 당시 고시엔 우승을 이끈 전국구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그 결과 2015년 NPB 신인드래프트에서 주니치 구단 고졸 계약금 최고액을 경신하며 입단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16년 1군 데뷔 후 9시즌 동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건 2022년 한 차례(10승 8패 평균자책점 2.76) 뿐이었다. 통산 NPB 성적은 161경기 46승 65패 평균자책점 3.62, 951⅓이닝 757탈삼진.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 중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32)와 비슷한 유형으로 여겨진다. 이마나가처럼 지난해 9이닝당 볼넷이 1.4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준수하고 우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이마나가는 스플리터)이라는 확실한 결정구가 있어 수 싸움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직구 구속이 평균 시속 143.6㎞ 최고 152㎞로 이마나가처럼 빠르지 않은 것이 다른 점이자 단점이다. 9이닝당 삼진이 5.1개에 불과 할 정도로 파워 피처는 아니어서 메이저리그 진출 확률도 낮게 여겨졌었다.

이로써 오가사와라는 2011~2012년 왕첸밍(대만), 2001~2005년 오카 토모카즈(일본), 2002~2004년 김선우(한국)에 이어 워싱턴에서 뛰게 된 4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 오가사와라의 계약 규모는 불펜 투수에 가까워 그가 어떻게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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