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피치·정윤주 45점 합작' 흥국생명→2위 현대건설 압도 '선두 질주'... '6050명 매진' 삼산 열기 미쳤다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1.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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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이 25일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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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피치(왼쪽)가 김연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인천 흥국생명이 설 명절 연휴 첫날 최고의 시작을 알렸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을 불러모은 경기에서 라이벌에 승점을 1점도 내주지 않고 모두 챙기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5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현대건설과 도드람 V-리그 2024~2025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1, 25-15)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3을 고스란히 가져오며 18승 5패, 승점 53으로 2연패에 빠진 2위 현대건설(승점 47)과 격차를 더 벌렸다.

소문난 잔치답게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설 연휴 첫 날을 맞아 6050명이 삼산체육관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현대건설전(6014명)에 이어 시즌 2번째 매진 사례를 이뤘다.

1세트부터 완벽히 흥국생명의 분위기였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블로킹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피치의 득점 행진 속에 1세트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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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오른쪽)이 현대건설의 수비벽을 뚫고 득점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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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포효하는 김연경. /사진=KOVO 제공
강력한 서브 공격에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이 휘청였고 현대건설의 리시브 효율은 20.83%에 그칠 만큼 불안감을 나타냈고 흥국생명은 서브로만 3득점을 챙기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연경이 서브 에이스 하나 포함 홀로 7득점, 공겨 성공률 50%를 기록했고 피치는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현대건설의 예봉을 차단했다.

세트 후반 정윤주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졌고 김연경은 불안하게 연결된 서브 리시브에도 재치 있는 밀어넣기 점수를 따내며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범실 8개로 흥국생명(2개)보다 4배나 많은 범실에 스스로 무너졌다.

2세트는 박빙이었다. 현대건설은 집중력을 살려갔고 2세트 후반까지 치고 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20-19 살얼음판 리드에서 정윤주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김다은이 서브 에이스를 작렬, 분위기를 가져왔다.

정윤주가 6득점하며 세트 초중반을 이끌었다면 피치가 이동 공격과 블로킹,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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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는 정윤주.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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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는 흥국생명 선수단. /사진=KOVO 제공
2세트를 마치고 인기가수 효린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김연경과 특별한 인연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경기장을 찾아 공연을 펼쳤고 이에 힘을 입었을까. 흥국생명은 3세트 더 힘을 냈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부터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시작한 공격은 마테이코, 피치, 정윤주까지 다양하게 이어졌다.

자신감을 찾은 흥국생명의 공격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2세트까지 3득점, 공격 성공률 23.08%에 그쳤던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까지 득점행진에 합류했다. 큰 점수 차를 유지하던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오픈 속공으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김연경이 16득점, 피치가 블로킹 6개 포함 15득점, 정윤주가 1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테이코도 3세트에만 6득점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현대건설에선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만이 두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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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이코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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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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