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억이 왜 헐값인가' 日 165㎞ 괴물, 단숨에 'ML 전체 랭킹 1위' 유망주 등극... 스플리터는 무려 '만점' 받았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1.25 18:02
  • 글자크기조절
image
MLB.com이 25일(한국시간) 사사키 로키의 유망주 랭킹 1위 등극 소식을 알렸다. /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왜 호사가들이 LA 다저스가 사사키 로키(23) 영입에 들인 650만 달러(약 93억 원)가 헐값이라고 이야기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평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2025시즌 전 메이저리그 유망주 순위를 업데이트했다. 상위 100명의 투수가 발표된 가운데 그 정상에는 최근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사사키가 차지했다.


사사키는 지난 18일 계약금 650만 달러에 다저스 입단을 확정했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바 롯데 말린스에 지명된 지 6년 만이다. 아직 빅리그에서 공 한 번 던져보지 않은 23세의 투수에게 650만 달러는 큰돈이었으나, "다저스가 염가에 1선발을 얻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메이저리그의 가장 대표적인 선수 평가 척도인 20-80 스케일 기준으로 사사키는 패스트볼 70점, 슬라이더 55점, 스플리터 80점, 제구 60점, 총합 65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그 평균이 50점, 올스타 레벨이 60점, 그 시대를 대표할 정도로 탁월한 재능에는 80점을 준다. 언어로 치환하면 사사키는 만점에 가까운 독보적인 스플리터와 리그에서도 몇 안 되는 직구 그리고 올스타급 제구를 가진 리그 에이스급 선수라는 것.

image
사사키 로키. /AFPBBNews=뉴스1
image
2023 WBC 당시 사사키 로키. /AFPBBNews=뉴스1



MLB.com은 "사사키의 시속 88~90마일(약 141.6~144.8㎞) 스플리터는 일부 스카우트들에게 구속과 떨어지는 각의 조합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57%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또 사사키의 직구는 지난해 평균 시속 97마일(약 156.1㎞)로 2023년 99마일(약 159.3㎞)에 비해 감소했고 곧이곧대로 뻗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볼 끝이 살아 움직이는 플러스-플러스 급 무기"라고 극찬했다.

이어 "시속 83~85마일(약 133.6~136.8㎞)의 슬라이더는 3번째 구종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스트라이크 존 두 가지 면을 깊숙이 통과해 타자들의 많은 헛스윙을 유도하는 평균 이상의 구종이다. 이러한 세 가지 구종 전부를 양질의 스트라이크로 만들 줄 안다"고 혀를 내두르면서 "유일한 걱정은 2년 연속 부상을 당한 그의 몸 상태다. 곧바로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며 사이영상 수상자 잠재력을 갖췄다"고 높게 평가했다.

빅리그 입성 전부터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655억 원) 계약을 체결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7)에 필적하는 계약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다운 평가였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평균 시속 159㎞, 최고 165㎞의 빠른 직구와 최고 149㎞의 고속 포크볼을 주 무기로 NPB 통산 64경기에 출전해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 394⅔이닝 88볼넷 505탈삼진을 기록했다.

image
사사키 로키. /AFPBBNews=뉴스1
image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18일(한국시간) 사사키 로키와 LA 다저스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사진=MLB 공식 SNS 갈무리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52, 7⅔이닝 11탈삼진으로 국제무대 경쟁력도 입증했고, 2022년에는 9이닝 19탈삼진의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스타성을 발휘했다.

최근 MLB.com은 "일본에서의 사사키는 사와무라상 3회 수상자 야마모토에게 필적했다. 두 사람이 맞붙은 2023년 4월 14일 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 9탈삼진을 기록한 야마모토를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지바 롯데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며 "사사키는 2년만 더 버텼더라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보장 계약이었던 야마모토와 같은 규모의 계약을 따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MLB.com 파이프라인 역대 1위 유망주들과 비교해서도 사사키는 4위에 해당하는 재능이었다. MLB.com은 현시점 사사키를 2018년 중간 평가와 2019년 개막 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2018년 개막 전 평가 1위인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2019년 중간 평가부터 2021년 개막 전 평가까지 4연속 1위에 올랐던 완더 프랑코(전 탬파베이 레이스) 다음 가는 유망주로 평가했다.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