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래도 방출? UEL '이주의 팀'→토트넘 혼자 뽑혔다...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25 18:36
  • 글자크기조절
image
유로파리그 이주의 팀에 선정된 손흥민. /사진=후스코어드닷컴 캡처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이 자신을 향한 비판을 이겨내고 특급 활약을 펼쳤다. 유럽대항전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도 선정됐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5일(한국시간) 포지션 별로 유로파리그(UEL)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선수 11명을 뽑아 '이주의 팀'을 선정했다. 손흥민의 이름도 있었다. 평점 8.53을 받은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에 배치됐다. 토트넘 선수로는 유일하게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24일에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독일)과 원정 맞대결에서 3-2로 이겼다. 손흥민이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던 전반 22분 추가골을 넣은 것에 이어 후반 32분에도 골망을 흔들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말티골 외에도 손흥민은 패스성공률 96%, 키패스 1회 등 맹활약을 펼쳤다. 후스코어드닷컴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덕분에 토트넘은 4승2무1패(승점 14)를 기록, UEL 리그 페이즈 6위로 올라섰다. 8위 팀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 10년 레전드' 손흥민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28경기에 출전, 10골 6도움을 올렸다. 리그에서는 6골 6도움. 팀 전체를 살펴봐도 손흥민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없지만, 이전 시즌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손흥민을 방출해야 한다는 축구 전문가의 주장도 있었다. 앞서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보다 더 나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토트넘에서 뺄 수는 없지만, 우리는 새로운 왼쪽 윙어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팀 부진과 맞물려 토트넘 팬들조차 손흥민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이번 멀티골로 제대로 복수했다. 또 손흥민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도 완성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10골 이상을 넣었다.

image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손흥민과 골 세리머니하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와 함께 "내 주장♥"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스포츠 전문 433 역시 "토트넘이 독일에서 꼭 필요한 승리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이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는 '쉿 세리머니' 모습을 게재해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SNS를 통해 "베테랑 선수들은 주인의식, 후배 선수들은 큰 책임감을 보여줬다"면서 "힘든 순간이었지만, 훌륭한 결과를 얻기 위해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곧 다음 경기가 있다. 있다. 가자!"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